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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정품 가죽케이스 레드 (product red) 구입 후기

탓치 2018. 3. 8. 20:58


아이폰 가죽 케이스 PRODUCT RED를 샀습니다. 케이스에 만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해본 건 평생 처음이네요. 자그마치 65,000원이라는 가격! 오늘은 가죽 케이스를 구입, 환불, 재구매하기까지의 과정과 처음으로 사용해본 소감을 간략하게 공유하도록 할게요.

1. 가죽케이스가 손에 들어오기까지

2018-02-24 (토) 온라인 주문

제가 구입한 제품은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정품 제품입니다. 처음엔 애플 스토어 앱을 사용해서 구입했습니다. Apple Store 앱의 '쇼핑하기' 탭에서 액세서리를 선택하고, 목록의 '케이스 & 보호장비'를 눌러줍니다. 그러면 아이폰, 맥, 아이패드 등 애플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에 대한 케이스들을 구경할 수 있지요. 만일 특정 제품에 대한 케이스만 보고 싶으시면 '필터' 버튼을 눌러 'iPhone 호환성' 항목에서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물론 저는 아이폰텐에 대한 제품을 염두해 두고 있었으니, iPhone X를 선택했겠죠?

[새들브라운 목록 사진]

제가 선택한 제품의 정식 이름은 iPhone X 가죽 케이스Product Red 제품입니다. 왜 굳이 이 제품을 선택했느냐고 물으신다면, 글쎄요. 명확한 답이 떠오르지 않네요. 원래 제품이 비싸면 거기에 덧붙는 옵션 가격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이고 저렴하게 보이잖아요. 흔히 자동차를 구입할 때 이것저것 들어가는 옵션들은 값싸보이는 것처럼 말이에요. 아마 저도 이 효과(?)에 놀아난듯 합니다. 140만원에 달하는 아이폰텐을 샀으니, 6만 5천원 짜리 가죽케이스 정돈 괜찮잖아? 지름신이 속삭입니다.

참고로 전 아래 서울리안 님의 유투브 계정에서 가죽 케이스 후기를 보고 구입을 결정했습니다. 서울리안 님의 결론은 젤리케이스를 사자, 였지만 아이폰X에 실제로 케이스를 씌운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좋았네요.


2018-02-27 (화) 배송 완료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하루면 택배가 도착하더라구요. 토요일에 주문이 들어갔으니 월요일에 배송을 시작했을테고, 27일 화요일에 도착했으니 일정상 딱 맞네요. 들뜬 마음으로 받아든 케이스는 하지만, 실망스러웠습니다. 뒷면에 그을린 자국같은 줄이 나있더군요. 그냥 참고 쓸까하다가 한두 푼도 아니고, 찝찝함을 남기면 안되겠단 생각에 바로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참고로 고객센터 번호는 080-330-8877이에요.

이러저러해서 교환을 받고 싶다고 하니, 다음과 같이 답변을 줍니다.

    • 교환보다는 반품 후 재구매가 절차 상 간편하다.
    • 배송기사가 회수하는 경우, 3/2 금요일에나 회수 일정을 잡을 수 있으며, 재구매까지 할 경우 일주일 정도 있어야 새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 원한다면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점을 방문해서 교환할 수 있다.
    • 특히 직접 방문 시 제품 뒷면 확인 후에 구입할 수 있다.

이미 한 번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을 받은터라 다시 모험을 하고 싶진 않더군요. 그래서 직접 방문해서 환불 및 재결제를 하겠노라 답하고 통화를 종료했습니다.

2018-03-01 (목) 애플스토어 방문

어차피 애플워치 스트랩을 이것저것 차보고 싶었던 참이라, 애플스토어로 향했습니다. 애플스토어엔 휴일이 없는지 3/1 광복절에도 영업을 하더군요.

이러저러 사정을 설명하고 환불 절차를 밟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애플 직원 분이 R로 시작하는 영수증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는데, 어디에도 그 정보를 찾을 수가 없는 겁니다. 이메일에도 주문번호만 나와있을 뿐이었죠. 온라인 애플스토어에 다시 전화를 걸어 영수증을 받았지만, 온라인 구매라 이니시스에서 발행한 영수증만 올 뿐이었습니다. 직원도 저도 멘붕에 빠진 순간이었죠.

결국 여기저기 물어물어 제 메일 계정으로 검색을 해주었습니다. 처음에 상담받았던 직원 분은 오프라인 구매 목록에서 검색을 한 모양이더군요. 전 온라인에서 구문했으니 주문내역이 나올리 없었죠. 이래저래 시간을 썼지만 무사히 환불에 성공했습니다. 벽면에서 가죽케이스 네 개를 들고나와 직원과 하나하나 열어보고 (포장이 열기 쉽게 되어 있어요) 제일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골랐습니다. 방문하길 잘한 것이, 새 제품 중에서도 뒷면에 줄이 가있거나, 약간 주름이 잡혀 있는 경우가 있더군요. 아무래도 가죽 제품이다보니 그런가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도 가죽 케이스를 사려면 직접 방문하시는 걸 추천해요. 물론 서울이나 경기 북부에 살고 계신 경우에만 가실 수 있겠지만요...


2. 짧은 사용 후기

미끄럽다, 확실히. 

가죽케이스 후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미끄럽단 리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이 말은 사실입니다. 저도 전에는 젤리케이스를 사용했지만, 확실히 가죽케이스가 더 미끄럽네요. 하지만 이건 상대적일 뿐, 사용하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손에서 떨어질까봐 약간 조마조마하긴 하지만, 어차피 가죽케이스를 사실 생각이라면, 가죽 안 상하게 조심스럽게 사용할 생각인거잖아요. 그쵸? 그런거죠? 저처럼 폰 들고 팔을 휘저으며 신나게 걸어가다가 저멀리 날려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심각하게 구입을 고민하시길 바라요. 부셔먹으면 수리비가 한두푼이 아닙니다.

강화유리가 계속 들린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문제입니다. 저는 Tesla 102 고릴라 패널 풀커버 케이스 핏 강화유리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케이스를 씌우니 좌측 하단 유리가 살짝 들리더군요. 손으로 꾹 눌러주면 다시 화면에 잘 부착됩니다만, 케이스 옆면을 좀 세게 쥐면 다시 들립니다. 아무래도 제가 강화유리를 살짝 왼쪽으로 치우치게 붙였나보네요. 이제와서 다시 붙일 수도 없고, 거의 5만원에 가까운 강화유리를 다시 살 수도 없잖아요? 어쩔 수 없이 그냥 사용 중입니다.

불안하다, 언제 긁힐지

시간이 지나면서 긁히고, 색이 변하는 것이 가죽의 멋이라고들 하죠. 에이징(Aging)이란 말도 쓰더군요. 하지만 폰을 보호하자고 씌운 케이스인데, 이 케이스마저 비싸다보니 이만저만 불안한 게 아닙니다. 책상 위에 놓을 때도 조심스럽게 놓게 되고, 화장실에 다녀온 뒤 물기가 남아있는 경우나,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은 다음에는 폰을 사용할 수가 없어요. 이럴거라고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무덤덤해질까요?

특히 많은 분들이 하단의 스피커, 전원 포트 부분이 잘 보호되지 않을 거라고 걱정하시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일반적으로 스피커와 전원 포트 사이도 보호해주는 일반 젤리케이스와는 달리, 이 제품은 하단 양쪽 끝만 살짝 감싸줄 뿐입니다. 디자인 상으로는 이게 더 멋있어보이지만 살짝 불안한 건 사실이죠. 아직까진 큰 긁힘 없이 사용 중입니디만, 과연 앞으로는 어떨지...


앞으로 시간이 지나며 변화하는 가죽케이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공유할 생각입니다. 길게 써야 6개월 쓴다는 사람도 있고, 못생기고 더러워졌지만 이런 모습이 가죽 본연의 멋 아니겠냐며 꿋꿋이 사용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전 과연 어떤 입장에 놓일 지, 궁금하네요. 지금까지 아이폰X 가죽케이스 리뷰였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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