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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모바일 트래픽을 가져오기 위한 카카오톡의 변화

탓치 2015. 7. 6. 03:05


얼마 전 카카오톡 버전이 5.0.0으로 업데이트 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카카오톡의 조용한 변신


우선 6월 30일까지 채널 체험을 사전에 신청한 사람들에 한해 제공하던 채널 탭이 일반에게 공개가 되었습니다. 여러 정보를 한 눈에 보여주는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사이트가 모바일 속으로 들어온 셈이 되었네요. 사실 구성도 PC버전의 포털과 흡사합니다. 최상단에는 카카오검색(KakaoSearch)라는 검색 창이 있고, 그 밑에는 읽을거리, 웹툰, TV하이라이트 등이 가득하죠. 심지어는 아래로 당겨서 새로고침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두 번째로 카카오TV가 새로 더보기 탭에 추가되어 쿠키 영상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이버로 따지자면 TV캐스트가 되겠네요. 이동시간에 짧은 영상이나 글귀, 카드 뉴스 등을 소비하는 모습은 이제 익숙하죠. 지금은 개펀이 되어 사라진 썰전의 예능심판자에서도 이를 논의한 걸로 기억합니다.


카카오톡 대화창에 #검색이 추가된 것도 다들 아실겁니다. 카카오톡 대화 도중 궁금한 점이 있으면 곧바로 검색, 공유할 수 있는 신기능이지요. #버튼이 기존 이모티콘 버튼 옆에 있어 잘못 눌리는 경우가 많은 것 빼고는 꽤나 괜찮은 기능 같습니다.


 


카카오톡, 대화앱이 아닌 카카오검색의 기반으로.


채널이나 카카오TV, #검색은 카카오톡을 단순한 모바일 대화앱이 아닌, 다음을 향한 트래픽의 시작점으로 변모시키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다음이란 이름보다 카카오란 이름이 모바일에서 더 알아주니 다음 검색이 아니라 카카오검색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거겠죠.


Daumkakao 블로그에서도 카카오검색 관련 포스팅(링크)에서 카카오검색을 샵검색, 채널탭 내 검색창, 다음앱 검색창에서 사용 가능함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가장 가까운 검색, 카카오검색을 만나보세요.


위 포스팅에서는 카카오검색의 첫 번째 강점을 '#1. 모바일에서 가장 빠르고, 보기 쉽게 만들었습니다.'라고 주장합니다만 사실 기존 다음 모바일 검색의 화면 배치와 동일합니다. 즉, 카카오톡 내에서 다음 검색을 집어넣은 셈이죠. 채널은 다음 메인의 모바일 버전(좀 빈약합니다만)이고, 카카오검색은 이름만 바꾼 다음검색인 겁니다. 아래 비교를 보면 더 적나라합니다. 하나는 다음 어플에서 수지를 검색한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카카오검색의 결과입니다.


 


사실 #2, #3 장점 모두 카카오검색의 장점이기 이전에 다음 모바일 검색의 장점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자, 여러분 다음과 같이 다음 검색을 개선했으니 네이버나 구글 어플 말고 다음 어플을 이용해주세요."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그보단 카카오톡 내에 다음이 아닌 카카오 이름을 걸고 검색 기능을 새로 만든 것처럼 넣어두고, 이를 홍보하는 편이 낫습니다.


물론 아직은 채널의 포스트들의 링크가 m.media.daum.net으로 시작하는 등 daum의 이름을 완벽히 버리지는 못하고 있지요. '수지'에 대한 검색 URL을 볼까요? 아직은 카카오 검색은 다음 검색의 하위 url로 존재합니다.

1. 다음 모바일 검색https://m.search.daum.net/search?w=tot&nil_mtopsearch=btn&DA=YZR&q=수지

2. 카카오 채널 검색https://m.search.daum.net/kakao?DA=SH2&w=tot&gg=5b~FODH4whHe8g8FKo&q=수지


또한 음성 검색도 채널 탭의 카카오검색에는 지원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검색이나 채널, 카카오TV에 익숙해진다면 기존에 사용하던 네이버, 구글, 심지어 다음 어플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 겁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어떤 작업 중에 궁금한 점이 생긴다면 전 지금까지와 같이 구글 검색을 이용할 겁니다. 습관을 바꾸긴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친구들과 카톡을 하는 도중에 궁금하거나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검색을 사용하게 될 겁니다. 지금까지의 제 모바일 트래픽은 온통 구글을 향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검색 서비스를 통해 다음, 아니 카카오를 향한 트래픽이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채널이나 카카오TV에 대해서도 같은 얘기를 할 수 있죠. 시간 죽이기로 네이버 메인을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카톡 도중 오른쪽으로 밀어 채널 탭을 보면 되니까요.



다음카카오, 모바일 검색 점유율 좀 주세요~


이미 다음은 다음 클라우드, 마이피플, 다음 뮤직 등의 서비스를 하나하나 내리고 있습니다. PC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에게 밀려 만년 2위를 하고 있고, 모바일 검색에서는 안드로이드 폰의 강세에 따라 그나마 구글에게도 2위 자리를 내어놓은 상태이니, 모바일 서비스에 힘을 주고 싶을 겁니다. (확실히 모바일의 강세를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애드센스 수익의 수입 플랫폼에서는 이미 High-end mobile devices가 desktop을 따라잡은지 오래더군요.)


카카오 서비스에 대한 애정이 구글에 대한 것만큼이나 강한 저로써는 이러한 도전과 노력이 반갑습니다. 특히 요즘은 카카오택시를 매주 애용하고 있지요.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하니 한 때 배달업계에 불었던 수수료 논쟁도 피했고, 수익성에 대한 고민도 카카오 고급택시를 런칭함으로써 어느정도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이와 같은 기대는 요 며칠 강세를 보인 다음카카오의 증권정보에서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서비스로 고객을 감동시킬지 기대가 됩니다. 과연 네이버의 아성을 무너뜨릴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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