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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악마 밑에서 당당히 걷는 인간의 이야기

탓치 2009. 3. 11. 08:38
본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로렌 와이스버거의 장편 소설로, 미란다 프리슬리, 패션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이며 크리스마스 선물만 256개를 받는 럭셔리한 패션지 편집장, 의 Second Assistant로 입사하게 된 앤드리아의 1년 간의 여정을 그렸다. 여성들이 선호하다 못해 사랑하지 마다않는 루이 뷔통, 프라다, 샤넬 (이름 외우기도 힘든,) 등의 고급 브랜드의 옷들이 복도마다 걸려있고, 길가다 발에 채이는 것이 지미 추와 같은(사실은 잘 모르지만,) 유명 구두 브랜드라 누가 훔쳐가지나 않을까 24시간 감시 카메라에 회사원들의 이동상황을 채크하는 전용 ID 카드까지 갖추고 있는 회사, 앨리아스 클라크에 1년 간 일을 하기로 계약한 앤디(앤드리아의 애칭). 그녀의 삶은 '미란다' 덕분에 고달프기만 하다.

패션, 혹은 '빠숑', 은 나에겐 멀고도 먼 개념일 뿐이다.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았지만, 아직 생경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영화의 한 장면에서 요상한 옷들을 보며 고민하는 사람들을 보며 피식, 웃음을 터뜨린 앤디를 향해 날린 미란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패션'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넌 이게 너랑 아무 상관 없는거라 생각하는구나. 넌 네 옷장으로 가서 그 울퉁불퉁한 블루색 스웨터를 골랐나보네. 왜냐하면 세상에다 넌 네 가방속에 든 것에만 관심있다는 걸 말해주려고. 하지만 넌 그 스웨터는 단순한 '블루'색이 아니란 건 모르나보구나. 그건 터퀘즈색이 아니라 정확히는 셀룰리언 색이란 거야. 2002년에 오스카 드 렌타가 셀룰리언 색을 발표했지. 그 후에, 입셍 로랑이, 그 사람 맞지? 군용 셀룰리안 색 자켓을 선보였었고 그 후 8명의 다른 디자이너들의 발표회에서 셀룰리언 색은 종종 등장하게 되었지. 그런 후엔 백화점으로 내려갔고 끔찍한 캐쥬얼 코너로 넘어간 거지. 그렇지만 그 블루색은 수많은 재화와 일자릴 창출했어. 좀 웃기지 않니? 패션계와는 상관도 없다는 네가 사실은 패션계 사람들이 고른 색깔의 스웨터를 입고 있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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