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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탈 이야기 Vol.6 [군사] 손자병법 요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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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탈 이야기 Vol.6 [군사] 손자병법 요약.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2. 22:59


손자병법, 정말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죠. 제가 봤던 중국분 한분도 항상 그 책을 갖고 다니면서 읽으신다고 하셨고, 실제로 그 문구가 쓰여진 칼집을 보자마자 알아보시더라구요.(장난감 칼집이었어요 ^^;)
두어번 정독하고 요약한 기분으로는, 정말 진짜 좋은 책입니다. 단순히 병력운용을 어떻게 할지를 다룬 것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 통쾌한 통찰로 전쟁 뿐 아니라 삶의 구석구석에서 사용할만한 주옥같은 생각들이 튀어나옵니다.

요약본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접하길 바랍니다. 또한 다시 한번 이 글을 옮기신 유동환 씨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본 글은 유동환 옮김의 손자병법을 요약했던 블로거 하늘과 동일인물인 양반탈이 다시금 글을 손질하여 업로드 하는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첫번째 요약하는데도 이틀동안 작업을 했고, 두번째 작업에는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네요.

손자병법을 읽은 바를 감히 요약하자면, "피실격허.":

와 "지피지기":

그리고 승패와 관련된 마음가짐을 들 것입니다. 이는 형세 편에서 옮김글과 제 방법대로 조금 확장하여 해석한 글을 화살표로 분류하여 올립니다.


이 병서는 단순한 전쟁과 전투의 기술이 아니라, 당대의 기술수준과 백성들의 수준 등을 모두 고려하여 군주와 장수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사상까지 요약한 총체적인 병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화살표로 표시한 것은 제가 읽고 해석한 바를 제가 이해하기 쉽게 요약한 바이며, 본래의 책에는 없는 내용이니 혼동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손자병법 지형 중 장수가 전선에서의 판단과 그 책임, 자세에 대한 언급:



손자병법 시계 중 "전쟁이란 속임수다"라는 말의 해설:

 


손자병법 군쟁 중  군사 행동에 대한 말


 

손자라고 불리는 병법가는 사실 두 사람이며, 춘추시대의 손무와 그의 후손으로 한나라 위왕의 참모로 활약한 손빈이다.


각각 손자병법과 손빈병법을 저술하였는데, 그 차이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팔진(팔괘진, 변형으로는 제갈량의 팔진도 등), 어린진 등이 있으며, 손빈병법에서는 십진 이라 하여, 일반형의 진법 외에 특수한 상황과 용도에 적용하는 열가지 진형을 분류하고 저마다 다른 운용법을 자세히 해설하였다. 10가지 진법을 소개한다.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1. 방진: 方陣(사방 방 또는 방향 방, 싸움 진)

2. 원진: 圓陣(둥글 원)

3. 소진: 踈陣(트일 소):분산 진형

4. 수진: 數陣(셀 수):밀집 진형

5. 추행진: 錐行陣(송곳 추, 행할 행): 앞부분이 송곳처럼 뾰족해서 돌파에 유리한 진

6. 안행진: 雁行陣(기러기 안): 가로로 펼친 진

7. 구행진: 鉤行陣(갈고랑이 구): 좌우 양 날개가 낚시 바늘의 고리처럼 굽은 진

8. 현양진: 玄襄陣(그윽할 현, 오를 양): 적을 속이는 일종의 의진(의심할 의)

9. 화진: 火陣

10. 수진: 水陣

원진과 추행진, 안행진 구행진은 책에 모습이 소개되어 있다.

원진은 모형만으로는 8괘가 있고 그 중앙에 지휘관이 있는 식의 진법이며

 

추행진은

 

안행진은,

 

구행진

 

나머지 6개의 진법은 잘 기술하기 어렵다.

모르는 6: 방진, 소진, 수진, 현양진, 화진, 수진.

 

어느 블로그에서 요약된 글을 옮긴다.(*다른 블로그 출처는 차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방진은

 

원진은

 

소진은

 

수진은

 

추행진은

 

안행진은

 

구행진은

 

현양진은

 

화진은

 

수진은

 

이상 서문 요약이었고, 이제 1편부터 12편까지 손자병법이 시작됩니다

참고로 손자병법은 손자와 손빈이 썼다고는 하나, 그 이후에도 여러 첨삭이 있었을 것으초 추정된다고 합니다.

1.
계획.-싸우기 전에 신중히 계획하라

이 편은 계, 또는 시계라 불리우며,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 토대가 되는 근본 정책이나 검토해야 할 계획을 말한다. 이 편에서는 먼저 전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쟁의 승부를 결정짓는 기본 조건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갖춰져야 함을 말하고 있다. 적군과 아군 양쪽의 정치, 경제, 군사, 기후, 지리, 지도자의 재능 등 주어진 주관적인 조건과 객관적 조건을 들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들을 살펴보고 견주어 보면 승패를 미리 판단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기본 요소를 핵심적으로 분석하고, 일곱 가지 계획에 따라 정세를 비교해 본 뒤에 전쟁을 해야 한다. 첫째가 정치이고, 둘째가 기후이고, 셋째가 지리이며, 넷째가 장수이고, 다섯째가 법제이다.

 

첫째, 정치란 백성으로 하여금 전쟁에 대하여 군주와 똑같은 의지를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백성들이 군주와 더불어 함께 살고 함께 죽으며, 나라의 위기에 부딪쳐서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다.(원문은 도()인데, 이는 군주가 평소에 올바른 정치를 펼쳐 백성들이 믿음과 존경심을 품고 있어서, 백성들이 유사시에 군주의 명분에 뜻을 함께 하여 거리낌없이 목숨을 던질 수 있게 하는 요소를 말한다.)

 

둘째, 기후란 밝음과 어두움, 맑음과 흐림, 마름과 축축함, 추위와 더위 등 여러 기상 조건과 계절의 변화를 말한다.

 

셋째, 지리란 길의 멀고 가까움, 지세의 험하고 평탄함, 지역의 넓고 좁음, 지형의 죽을 곳과 살 곳(원문은 사생이며, 원래 그 본연의 말뜻이나, 행군 편에서 살곳이 고지대이고 죽을곳이 저지대로 해석되는 면이 있어, 그러한 것 역시 병가의 상식으로 알려져 있다.)->언덕시즈짱! 뭐 이런 겁니다.

 

넷째, 장수란 정세를 손에 쥐는 지략, 상벌을 공정하게 시행하는 믿음, 부하를 아끼고 이끄는 어짐, 작전을 추진하는 결단력, 군기를 엄격하게 유지하는 위엄을 갖춘 자를 가리킨다.

 

다섯째, 법제란 군대의 조직과 편제 단위, 지휘 통신의 수단인 깃발과 악기의 운영 규정, 벼슬 및 계급 체계와 직무의 합리적인 배분, 식량 등 군수물자의 조달과 공급에 관한 업무를 말한다.

이 다섯 가지 요소는 장수된 자가 반드시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이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면 어느 전쟁이든 승리로 이끌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을 때는 승리를 구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적군과 아군 양쪽을 비교하면서 다음의 일곱가지를 기초로 분석해 보아야 그 실제 정세를 파악할 수 있다.

첫째, 군주의 정치는 어느 편이 더 나은가?

둘째, 장수의 지휘는 어느 편이 더 유능한가?

셋째, 기후와 지리 조건은 어느 편에게 더 유리한가?

넷째, 법제는 어느 편이 더 엄격하고 공정하게 시행되는가?

다섯째, 병력과 무기는 어느 편이 더 강한가?

여섯째, 병사의 훈련은 어느 편이 더 잘 되어 있는가?

일곱째, 상과 벌은 어느 편이 더 공정하고 분명하게 시행되는가?

-> 사실상 사람 개인(군주, 장수, 병력의 힘)의 능력과, 기술(무기의 수준), 제도(법제, 상벌제)의 수준, 기후와 지형으로 나뉜다.

 
<제일 중요한 말 중 하나입니다. Definition of "병법"> 

병법은 속임수(기만술)이다. 그러므로 적을 공격할 능력이 있지만 없는 것처럼, 공격을 가할 필요가 있지만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며, 가까운 목표를 공격할 계획이지만 멀리 있는 목표를 공격하는 것처럼 하고, 멀리 돌아갈 계획이지만 가까운 곳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또한 적에게 작은 이익을 미끼로 주어 그들을 유인해 내며, 적을 혼란스럽게 하여 기회를 틈타 깨부수며, 적의 힘이 충실하면 더욱더 든든히 대비하며, 적의 병력이 강대하면 잠깐 결전을 피하여야 하며, 쉽사리 분노하는 것은 집요하게 도발하여 제풀에 기세가 꺾이게 만들며, 아군을 가볍게 보는 적에게는 오히려 비굴한 몸짓으로 그들의 자만심을 더욱 부채질한다. 적이 충분히 쉬어서 안정되어 있으면 계략을 써서 피로하게 만들고, 적군 내부가 친밀하면 이를 이간질시켜 떼어 놓는다. 적이 도무지 방어할 생각을 못하는 곳에 공격을 집중해야 하며, 적이 전혀 뜻하지 못한 의표를 찌르며 출동하여야 한다.

 

이것이 전쟁에서 승리를 움켜쥐는 길이다. 그러나 전쟁 상황은 때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임기응변이 요구되니,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미리 세운 계획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마치 스타에서 준비해온 전략만을 고수하다가 망하는 것처럼.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 조정에서 전략을 수립하면서, 승리를 예측하는 자는 그 계획이 주도면밀하고 다양하다. 그러나 전략을 수립하면서 승리를 예측하지 못하는 자는 그 계획이 치밀하거나 충분하지 못하다. 계획이 다양하면 이기고, 계획이 다양하지 못하면 이기지 못한다. 하물며 아예 계획을 안 세운 다면, 그 결과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런 측면에서 어느 편이 이기고 지는지 미리 알 수 있다.

 

2. 작전-오래 끌지 말고 속전속결하라.

이 편은 작전 또는 전 이라고 부른다. 전쟁이란 사람, 물자, 정치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지는 총체적인 인간 활동이다. 그러므로 전쟁의 승부가 직접적인 군사력 이전에 그 배경이 되는 경제력의 강약에 따라 좌우되고 결정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손무는 제한된 사람과 경제의 조건 아래에서 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것에 주의하였다. 그래서 “전쟁이란 빨리 이기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질질 끌지 아니하여야 한다.”라고 하며, 적지에서 식량을 빼앗아 수요를 채우라는 주장을 하였다.

 

손무가 말하기를, 나라에서 군대를 동원하여 전쟁을 하려면, 빠르고 가벼운 전투영 전차 천 대와 운반용 수레 천 대 그리고 무장한 병사 10만 명을 출동시켜야 하며(고대의 군대 비율을 맞추는 것이지 수는 중요치 않음. 전차 1승에 갑사 3, 보병 72, 취사병 10, 장비담당 5, 말 사육병 5, 일종의 공병대인 사역병 5명을 합쳐 100명이 배치되었으므로 전차 천 대가 동원되면 따라서 병력도 10만이 되는 것임), 천 리 길에 걸쳐서 군량미를 수송하고 물자를 보급해야만 한다. 그러니 이렇게 하려면, 전방과 후방에서 들어가는 경비, 국빈이나 사신과의 외교에 쓰이는 접대, 무기와 장비를 만들거나 고치는데 들어가는 물자, 수레와 갑옷을 수리하고 보충해 주는 데에 필요한 비용을 합쳐서 하루에 천 금에 이르는 막대한 전쟁 비용이 들어간다. 이러한 전쟁 비용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국력이 갖추어져야만 비로소 10만 명의 대군을 출동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이토록 큰 규모의 전쟁을 할 때에는 속전속결로 승리해야 한다. 싸움을 끌게 되면 병사들이 피로해지고 사기가 꺾이게 된다. 또한 성을 공격하면 병력의 피해가 많기에 공성전은 피하는게 좋으며, 장기전인경우에는 경제적인 문제, 병력의 사기, 본국의 안전 등의 이유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전쟁을 잘 이끄는 장수는 한 사람을 두 번 거듭 징집하지 않고, 식량을 국경 밖으로 여러 차례 실어 나르지 않는다.(무기와 장비는) 자기 나라에서 가져다 쓰지만, 식량은 적지에서 빼앗아 해결한다. 전쟁을 하면서 나라의 재정이 가난해지는 이유는 병사와 보급 물자를 먼 거리로 수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송로가 길어지면 백성의 부담이 커져서 가난해진다. 군대가 주둔한 지역은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백성들이 쓸 물자가 모자라게 된다. 나라의 물자가 다 마르면 이를 채워야 할 부담이 급격히 증가한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장수는 적지에서 식량을 빼앗으려고 노력한다. 적의 식량 10섬을 얻으면 본국에서 200섬을 보급받는 것과 같으며, 현지에서 사료 1섬을 얻으면 본국에서 20섬을 보급 받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수송비의 개념 도입), 병사들이 용감하게 적을 무찌르게 하려면 적개심을 길러 주어야 하며, 적의 물자를 잘 빼앗게 하려면, 재물로 상을 주어 권장하여야 한다.

 

전차 전투에서 적의 전차를 10대 넘게 노획했다면, 가장 먼저 빼앗은 자에게 상을 내려 주며, 적 전차의 부대 깃발을 아군의 깃발로 바꾸어 아군 전차와 함께 섞어서 사용한다. 그리고 포로로 잡힌 적에게 잘 해주어 아군으로 전향하게 하여, 싸워 이길수록 더욱 강해지게 해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속전속결이며, 가능한 한 지구전은 피해야 한다.

 

3. 전략-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이 편은 공 또는 모공이라고 부른다. 실제 전쟁에 들어가기에 앞서 세우는 공격 전략과 전술에 관한 문제를 논하고 있다. 여기서 손자가 말하는 모공이란 전략 전술로 적을 무릎 꿇게 한다는 뜻이다. 그는 가장 좋은 결과는 싸우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므로 전면전 보다는 모략술로 평화롭게 이기는 편을 좋아하였다. 그 밖에 싸움에서 승리와 패배의 의미., 공격 목표와 작전 방법, 승리를 예측하는 방법 등이 포함되어 있다.

 

손무가 말하기를, 전쟁의 법칙에 따르면, 적국을 온전히 두고서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책이며, 전쟁을 일으켜 적국을 깨부수고 굴복시키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전군을 온전히 두고서 항복시키는 것이 최상책이며, 전투를 벌여서 전군을 깨부수고 항복시키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대대를 온전히 투항시키는 것이 최상책이며, 적의 대대를 격파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중대를 온전히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책이며, 적의 중대를 무찌르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분대를 온전히 생포하는 것이 최상책이며, 적의 분대를 베어 죽이는 것은 차선책이다. 그러므로 싸울 때마다 이기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며, 싸우지 않고도 적을 완전히 굴복시키는 전술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신기하군, 항상 이기는 것은 최선책이 아니라 차선책이다. 항상 최선책은 적을 그대로 둔 채로 자신도 아무 피해 없이 굴복시키는 방법이다. 그럼으로써 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도 있으며 자신의 피해도 최소화한다.

 

따라서, 전쟁에서 최상책은 계략으로 적을 굴복시켜 승리를 거두는 것이며, 차선책은 외교를 통해서 적의 동맹을 끊어 버려서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다. 그 다음 방법은 병력을 동원하여 야전에서 적군을 격파하여 승리를 거두는 것이며, 가장 나쁜 방법은 적이 지키고 있는 성을 직접 공격하는 것이다. 이렇게 공성전은 어쩔 수 없을 경우에만 선택하는 방법이다. 공성전에는 방어용 방패와 엄호용 수레인 분온(조조의 주석에 따르면, 적의 성 가까이 접근하거나, 방어 둔덕이나 함정을 무력화하는데 사용하였다. 직접 성채를 파괴할 능력은 없었다고 한다.)을 제작하고, 공성기구와 장비를 갖추고, 성을 관찰하고 공격하기 위한 흙 망루를 쌓는데 오랜 시일이 걸리므로, 공성 준비를 하는 동안에 장수는 초조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무리한 공격명령을 내려 휘하의 병력을 개미떼처럼 성벽에 기어오르게 한다. 그 결과 병력의 대부분을 죽음으로 내몰고 적의 성은 무너뜨리지 못한다. 이런 까닭에 함부로 성을 공격하는 일을 무릅써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전쟁을 잘 아는 장수는 싸우지 않고도 적군을 굴복시키며, 적의 성을 공격하지 않고도 무너뜨리며, 장기전을 치르지 않고도 적국을 격파한다. 이렇게 반드시 적국의 모든 것을 온전히 둔 채 천하의 패권을 손아귀에 넣는다. 그러므로 아군의 손실이 없이 완전히 승리를 거두게 된다. 이것이 바로 계략으로 공격하는 모공의 법칙이다.

 

그러므로 전쟁의 원칙은 병력이 적군보다 10배일 때에는 적을 포위하고, 5배일 때는 적을 공격하며, 2배일 때에는 계략을 써서 적을 분산시키며, 비슷할 때에는 전력을 다하여 싸워야 하며, 적을 때에는 부딪치지 말고 싸움터에서 벗어나야 하며, 상황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전투를 피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군사력이 처지면서 수비를 굳게 하고 버티면, 강력한 적의 포로가 될 따름이다 ->이순신의 경우에는 열세의 병력으로 싸움터에서 벗어나, 지리에 유리한 것들을 이용하여 이겼다.

 

군주가 군대의 지휘권을 간섭하여 해를 끼치는 경우는 다음의 세 가지 상황이 있다.

첫째, 군대가 나갈 수 없는 상황인데도 전진 명령을 내리거나, 후퇴해서는 안 되는 상황인데도 후퇴 명령을 내리는 경우이다. 이러한 군을 ‘재갈 물려진 군대’라고 일컫는다.

둘째, 군주가 전체 군대 내부의 사정을 모르면서 현지 군대의 인사나 행정에 간섭하는 경우이다. 이렇게 되면 병사들이 헷갈리게 된다.

셋째, 군주가 전쟁의 권모술수를 모르면서 지휘를 간섭하는 경우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 병사들이 자신감을 잃고 의심을 품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군대 안에 갈팡질팡하고 믿지 못하는 마음이 퍼지면 적국이 그 빈틈을 노리고 쳐들어오게 된다. 이것이 바로 스스로 아군을 혼란시켜서 적이 승리하도록 이끌어 준다는 말이다.

 

전쟁의 승리를 미리 아는 데는 다섯 가지 요건이 있다.

첫째, 싸워야 할 때와 싸워서는 안 될 때를 분명히 판단할 줄 아는 자는 승리한다.

둘째, 병력이 많은 경우와 적은 경우에 적절하게 다른 방법으로 지휘할 줄 아는 자는 승리한다.

셋째, 장수와 병사 위아래의 의지가 하나 되어 단결하면 승리한다.

넷째, 언제나 모든 준비를 갖추어 놓고 적이 대비 없이 틈을 보이기를 기다릴 줄 아는 자는 승리한다.

다섯째, 장수가 유능하여 군주가 작전에 간섭하지 않으면 승리한다.

 

이상의 다섯 가지가 승리를 알 수 있는 요건이다.

그러므로, 지피지기이면 백전불패이다.

적을 모르고 나를 알기만 한다면 이기고 질 확률은 절반이 되며, 적도 모르고 나 자신도 모른다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위험에 빠지게 된다 라고 말할 수 있다.

 

4. 형세-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형세를 갖추어야 한다

이 편은 형 또는 군형이라고 부른다. 군대의 힘을 세 라고 하는데, 군세를 충분히 떨칠 수 있도록 꾀하는 여건을 군형이라고 한다. 이 편에서는 상황이 변함에 군형이 변화하는 모습을 말하고 있다. 그 주요 내용은 군대의 작전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아군을 패배하지 않는 위치에 놓고 나서 적군의 약점을 파악하여 압도적 우세로써 타격을 가하여, 이른바 ‘아군을 보호하면서 완정한 승리를 얻는다’는 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공격과 수비의 요건을 말하고 있다. 5편 병세와 함께 구체적인 전략 전술에 관해 논하고 있다.-> 혼자 전투한다면 살을 내주고 뼈를 깎는 공격으로 하는 속전속결의 승리가 좋을 수도 있을까? 여전히 혼자 전투에서도 자신을 내주지 않는 한도에서 상대를 이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여전히 저러한 공격은 차선이나 차악이 될 것이다.

 

손무가 말하기를, 옛날에 뛰어난 장수는 먼저 적이 아군을 이기지 못할 태세를 갖추고, 적이 허점을 드러내 아군이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를 기다렸다. 그러니 적이 승리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조건은 아군 쪽에 달려 있으며, 아군이 적을 이길 수 있는 조건은 적군 쪽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전쟁에 뛰어난 자라도 적군이 승리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조건은 아군 쪽에 달려 있으며, 아군이 적을 이길 수 있는 조건은 적군 쪽에 달려 있는 것이다.-> 천재구나. 언제나 내가 패배한다면, 패배의 요인은 나에게 있다, 요컨대, 내가 패배시킬 적의 패배의 요건 역시 적에게 있다. 따라서 나의 승리의 요인은 적에게 있고, 나의 패배의 요인은 나에게 있다. 흔히 승리를 나의 것으로, 패배를 적의 것으로 돌리는 것과 정 반대의 결론이다.

적이 승리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아군의 수비이며, 아군이 승리를 빼앗을 수 있는 것은 공격이다. 병력이 부족하면 수비를 하고, 병력이 여유가 있으면 공격을 한다.

 

수비를 잘 하는 장수는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땅속에 숨듯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여 아군의 역량을 깊숙이 은폐시킨다. 공격을 잘 하는 장수는 높디높은 하늘 위에서 행동하듯 어떠한 조건에도 거스름 없이 아군의 역량을 최고도로 발휘한다. 그러므로 아군을 온전하게 보전하면서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누가 봐도 어느 쪽이 승리할 지를 알 수 있는 상황에서 거둔 승리는 최선의 승리가 아니다. 힘껏 싸워서 천하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잘 싸웠다’라는 말을 듣는 승리도 최선의 승리가 아니다. 깃털을 들어올린다고 해서 힘이 세다고 하지 않으며, 해와 달을 본다고 해서 눈이 밝다고 하지 않으며, 우레나 벼락 소리를 듣는다고 해서 귀가 밝다고 하지 않는 것처럼, 밖으로 드러난 상황은 누구나 다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 전쟁을 잘 한다고 일컬어졌던 자들은 모두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추어 놓고 적과 싸워 쉽게 승리하였다. 따라서 전쟁을 잘 하는 인물이 거둔 승리에는 그의 지략이 뛰어나다는 명성이나 용맹스러운 공적이 돋보이지 않았다. 상황이 겉으로 드러나서 어긋나기 전에 미리 조치를 튀함으로써 확실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이며, 이는 곧 싸우기 전에 반드시 이길 조건을 갖추어 놓고, 이미 패배할 상황에 처해 있는 적을 상대로 싸워 이긴 것이다.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언제나 패배하지 않는 불패의 자리에 서서, 적이 패배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 놓고 적과 싸우며, 패배하는 군대는 먼저 싸움을 걸어 놓고 승리를 추구한다.

 

전쟁을 잘 이끌어 나가는 자는 승리하기 위해서 언제나 정치적으로 충분한 준비를 하고, 법제도를 확고하게 갖춘다. 그렇게 해야만 그가 승패의 결정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병법에서 고려해야 할 다섯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는 지형 판단이고, 둘째는 물질적인 자원이고, 셋째는 양쪽의 병력 숫자이고, 넷째는 양쪽의 전체적인 전투력 비교이며, 다섯째는 우열과 승패의 상황이다.

 

국토가 험난한지의 여부와 크기에 따라서 그 지형을 응용하는 계산이 세워지며, 이러한 지형 판단을 바탕으로 거기서 나올 경제력이 결정되며, 결정된 경제력에 근거하여 투입 가능한 병력 수가 계산되어 나오며, 양쪽의 투입 가능한 병력 수에 근거하여 전체적인 전투 태세와 전투력을 견주어 볼 수 있으며, 양쪽의 전투력의 비교에 근거하여 작전의 승패를 판단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투력에서 마치 엄청난 무게로 새털처럼 가벼운 무게를 압도하듯 우세한 군대는 승리하며, 그 반대로 절대적인 열세에 빠진 군대는 패배하기 마련이다.

 

승리하는 자는 작전을 주도하면서 천 길 높은 골자기에 가둬 둔 물을 한번에 쏟아 내듯 쌓여 있는 힘을 최대한 발휘하게 한다. 이것이 바로 승리의 기세인 균형이다.

5. 기습 전술- 일시에 쏟아질 듯한 기세를 유지하라

이 편은 세 또는 병세라고 부른다. 손무는 이 편에서 물리적 군사 실력에 기초하여 장수의 지휘력과 재능을 발휘하고 유리한 여건을 만들어 내고 이를 적절히 응용하면서 비정규적 전술인 기로써 적에게 필승의 공격을 가하는 과정을 논술하였다. 특히 그는 군대 조직의 엄밀성, 부대 질서의 적절성, 엄정한 군기를 요구하고 적의 돌발적인 공격에 부딪쳐서도 패배에 이르지 않는 원리를 강조하였다. 결국 세란 움직임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위치, 속도, 힘의 강약에 따라 결정되는 상황의 변화를 말한다.(응집력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위치와 속도면 충분하리라 생각됨)

 

손무가 말하기를, 많은 수의 병력을 적은 수의 병력 다루듯 관리하는 방법은 합리적인 조직과 효율적인 편제를 갖추는 것이다. 대규모 부대를 소규모 부대처럼 일사불란하게 지휘하는 방법은 명확하고도 신속한 지휘 통신 계통에 있다.

 

전체 군대가 어떠한 적의 공격을 받더라도 패배하지 않는 이유는 비정규 전술과 정규 전술을 잘 운영하였기 때문이다.(기병과 정병, 기병은 공격, 기습, 등의 전략적인 공격의 중요한 움직임, 정병은 좀 더 정적이며 수비적인 움직임을 하는 병사를 이른다.) 군대 전체가 어떠한 적을 공격하더라도 바위로 달걀을 깨듯 당해낼 자가 없게 하는 것은 적의 빈틈을 충실한 전력으로 깨는 전술에 있다.(실력이 있는 상태가 실이고, 실력이 없는 상태가 허 이며, 이 허실 개념은 단순히 실력의 유무만이 아니라 상반되는 상태로 거짓 위장하는 전술을 펼친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일반적으로 작전이란 정규 전력으로써 적과 맞서며, 비정규 전력인 기병으로써 승리를 결정짓는다. 그러므로 기병의 전술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장수의 전법은 그 변화가 하늘과 땅의 운행처럼 무궁무진하고, 강물의 흐름처럼 끊이지 않는다. 끝날 듯 하다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 마치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것과 같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마치 사계절이 바뀌는 것과 같다.

 

기병과 정병이라는 두 가지 요소는, 적장의 모든 것들, 지형, 기후, 전략적 요충지 등의 많은 변화 요소들이 있으므로 굉장히 변화무쌍하게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혼전 속에서는 사방의 어느 곳에서도 적들이 뚫고 지나올 수 없도록 둥글게 부대를 배치하여야 한다.

 

군대는 경우에 따라 엄정한 질서 속에서도 혼란이 일어나고, 용맹함 속에서도 비겁함이 생겨나며, 굳센 가운데서도 나약함을 보일 수가 있다.(다른 학설에 따르면, 기만술의 방법으로 해석하는데, 첫째, 질서 속에서 발생하는 혼란은 진정한 혼란이 아니어야 운영할 수 있고, 용맹 속의 비겁도 진정한 비겁도 진정한 비겁이 아니어야 활용할 수 있으며, 굳셈 속의 나약함도 진정 나약함이 아니어야 활용할 수 있다. 둘째, 군대가 작전에서 혼란을 위장할 수는 있으나, 그 자체는 반드시 질서를 유지해야 하며, 비겁을 위장하되 용맹을 감추고 있어야 하며, 나약성을 보이되 굳셈을 유지해야 한다.)

 

용맹함과 비겁함은 기세에 달려 있으며, 강함과 나약함은 상황의 형태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유능한 장수는 적이 아군의 뜻대로 움직이도록 조종할 줄 알아야 하며, 그것은 그러한 상황을 만드는 상황의 형태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전쟁에 능한 자는 기세로 승리를 추구하며, 병사 개개인의 전투력만을 탓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여 타게 되면 가파른 계곡에서 나무나 바위를 굴리듯, 병사들을 거침없이 휘몰아 적을 칠 수 있다.

 

6. 기만 작전-승리는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 편은 주로 빈틈이나 준비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허와 충실한 실력이나 준비를 말하는 실이라는 두 개념에서 출발한다. 이 두 개념의 대립과 그 상호 의존성, 그리고 일정한 조건 아래에서 서로 변화하는 작용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손무는 적에게 실이 있으면 반드시 허도 따라서 있다고 주장하였다. 적이 어떻게 아군에 맞서서 배치하든, 필연적으로 드러나는 약점은 있으며, 따라서 아군은 어떠한 수단으로든지 적의 취약점을 만들어서 적의 실을 피하여 그 허를 찔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 피실격허의 전략은 손무의 병법사상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원칙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므로 이 편에서도 주도권의 쟁취, 피동 상태 피하기, 적의 취약점 만들기, 압박술 또는 유인술에 의한 적의 형세를 분산하고 약화시키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이와 아울러 아군의 병력 집중, 휴식 상태에서 피로한 적을 공격하는 이일대로, 적의 약점을 잡으면 신속하게 공격한다는 전술 등, 결론적으로 적의 상태에 따라 승리를 얻는다는 인적제승의 전략을 말하였다. 그리하여 승리는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라 매듭지었다.

 

손무가 말하기를, 적보다 먼저 전쟁터에 도착하여 적을 기다리는 군대는 편안하고, 적보다 늦게 전쟁터에 도착하여 갑자기 전투에 투입되는 군대는 피로하다. 그러므로 유능한 지휘관은 능동적인 위치에서 적을 끌어들이지, 피동적으로 적에게 끌려가지는 않는다.(이 말은 전쟁터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아군의 행동에 자유를 보장한다는 뜻으로 전쟁을 지도하는데 중요한 원칙의 하나이다. 이는 적극적으로 적을 아군에게 유리한 상태로 만든다는 뜻으로, 이렇게 해야 아군은 실을 다지고 적은 허 하게 된다. 당 태종 이세민을 보좌한 전략가 이정 도 같은 결론을 내리며, 그의 병서 이위공문대에서 손무의 수천 마디 말은 적을 끌여들여 와야지 적에게 끌려가지 않는다는 한마디 말에서 벗어날 것이 없다고 극찬하였다.)

 

아군의 뜻대로 적을 끌어들이려면 작은 이익을 미끼로 적을 유인하여 적으로 하여금 스스로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움직이게 해야 한다. 적을 움직이게 하지 못하면 해로운 수단을 강구하여(계략을 써서 다른 데에 주의력을 집중하게 함으로써 아군에 대한 공격을 시도할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적의 행동을 저지하여 적이 불리하다고 판단하여 스스로 움직이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므로 적이 쉬고 있으면 적을 피로하게 만들고, 적의 식량이 넉넉하면 적을 굶주림에 빠지도록 만들며, 적이 안정되어 있으면 도발해서 동요시켜야 한다.

 

적이 미처 구원하지 못할 곳을 공격해야 하며, 적의 의표를 찔러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진출해야 한다. 천 리 길을 행군하고도 병사가 피로하지 않게 하려면, 적의 대비가 없는 곳으로 진출하여야 한다. 적진을 공격하여 반드시 빼앗으려면, 적이 지키지 않는 곳을 공격하여야 한다.(피실격허가 드러남) 적진을 공격하여 반드시 빼앗으려면, 적이 지키지 않는 곳을 공격하여야 한다. 적의 공격으로부터 아군의 진지를 꼭 굳게 지켜내려면, 적이 공격할 수 없는 곳에서 지켜야 한다.

 

그러므로 공격에 능한 장수는 적으로 하여금 어디를 어떻게 수비하여야 좋을지 모르게 만들고, 방어에 능숙한 장수는 적으로 하여금 어디를 어떻게 공격해야 좋을지 모르게 만든다.

 

방어하는 적에게 공격의 자취를 드러내 보이지 않고도 수비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모르게 만드니, 이 얼마나 미묘한가! 공격하는 적에게 수비의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게 하고도 공격할 방법을 잃게 만드는 것이니, 이 얼마나 신묘한가! 이러한 경지에 이르면 적의 운명을 마음대로 좌우할 수 있게 된다.

 

아군이 진격할 때 적이 방어하지 못하는 것은 적의 허점을 찔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군이 후퇴할 때 적이 추격하지 못하는 것은 빠르게 후퇴를 단행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군이 싸우고자 하면 적이 아무리 성채를 높이 쌓고 참호를 깊이 파고 들어가 굳게 수비만 하려고 해도, 결국에는 아군의 뜻대로 적이 나와서 싸우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이는 바로 그 적이 반드시 구원해 주어야 할 지역에 아군이 공격을 가하면 된다.

 

반대로 아군이 전투를 피하고자 하면 아군이 별다른 수비 태세를 갖추지 않고 땅 위에 금만 그어 놓고 지키더라도, 적이 아군을 공격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는 바로 아군이 적의 목표를 다른 곳으로 유도하면 된다.

 

그러므로 적은 자신의 실상과 의도를 드러내도록 유도하고, 아군의 실상과 의도는 감춘다. 그러면 아군의 병력은 집중할 수 있지만 적의 병력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아군은 하나의 힘으로 병력을 집중하지만, 적은 열 개의 힘으로 병력을 분산시킨다면, 아군이 열의 병력으로 하나로 나눠진 적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곧 많은 수의 아군이 적은 수의 적을 상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다수의 병력으로 소수의 적을 공격할 수 있으면 아군이 맞서 싸워야 할 병력은 적어지게 된다. 그리고 적은 아군의 공격 목표를 알지 못하게 된다. 아군의 공격 목표를 알지 못하면, 적은 방어해야 할 곳이 많아진다. 그리고 방어해야 할 곳이 많아지면 적의 병력은 분산되어 아군의 공격을 막아 낼 방어 병력은 더욱 적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뒤쪽에 방어력을 집중시키면 앞쪽의 병력이 약해지게 된다. 왼쪽에 방어력을 집중시키면 오른쪽이 약해지며, 오른쪽에 방어력을 집중시키면 왼쪽의 병력이 약해지게 된다. 사방 모두를 빠짐없이 방어하려면, 사방의 병력 모두가 약해지게 된다. 병력이 적어지는 것은 피동적으로 적을 막으려고만 하기 떄문이고, 병력이 많아지는 것은 능동적으로 적이 아군에 대한 방어에만 매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전쟁터와 전투 시간을 미리 알고 있으면, 멀리 천 리 길을 행군해 가더라도 적과 싸워 이길 수가 있다. 그러나 전쟁터의 전투 시간을 미리 알지 못한다면, 같은 부대라도 왼쪽이 오른쪽을 구할 수 없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뒤쪽이 앞쪽을 구원할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한 곳에서 우는 부대끼리도 이렇게 되니, 하물며 멀리 몇 십 리에서 가까이는 몇 리 밖에 떨어져서 우는 부대가 다른 부대의 지원을 어찌 기대하겠는가?

내가 보건대 월나라의 병력이 비록 많다고는 하지만, 병력수가 많다는 것만으로 어떻게 승패가 결정되겠는가? 그러므로 승리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적의 병력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그들로 싸우지 못하게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의 정황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적의 의도를 정확히 판단하며, 적을 건드리고 흔들어서 움직이고 멈추는 규칙을 파악하고, 적에게 거짓으로 아군의 형세를 노출하여 적지의 지형과 진지의 장단점을 알아내며, 정찰대를 내보내 적군의 병력과 편제의 허실과 강약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따라서 위장이 최고로 잘 된 군대는 형세가 아예 드러나지 않는 무형의 경지에 이른 부대이다(아군이 무형의 경지에 오르면 적은 아군의 의도를 간파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무형의 태세가 완벽하게 갖추어지면 적의 간첩이 아무리 깊이 침투한다 하더라도 아군의 허실을 탐지하지 못할 것이며, 적에게 아무리 지혜로운 자가 있다 하더라도 계략을 세우지 못할 것이다.

 

유동적으로 물과 같이 적의 정황 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여 승리를 거두는 자야말로 용병의 신이라고 할 수 있다.

 

7. 작전 목표-결정적인 승리의 조건을 먼저 쟁취하라


군쟁은 적군과 아군이 어떻게 상대방보다 먼저 승리를 결정짓는 제승의 조건을 쟁취하며, 유리한 작전 위치를 차지하느냐의 문제를 말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적과 아군이 맞서는 작전 과정 속에서 전략 전술상의 요충지를 적보다 먼저 도달하거나 점령하는 문제, 포진하는 문제, 적의 약점을 먼저 알아내어 뜻하지 않은 때에 선제 공격을 가하는 문제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적보다 늦게 움직이면서 먼저 전쟁터에 도착하기 위해 오히려 돌아가는 전화위복 전술을 제시하였다. 아울러 적을 이기려면 네 가지 요소를 잘 다스려야 한다는 사치를 제시하였다. 7편부터 12편까지는 전쟁터의 실제 전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기술적이고 전술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손무가 말하기를, 대개 용병의 원칙은 장수가 군주로부터 충동 명령을 받고, 군사들을 징집하여 군대를 편성한 다음, 이들을 이끌고 출전하여 적과 대치하는 일반적인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승리에 유리한 조건을 다투는 군쟁, 다시 말해 기선을 잡는 일이 가장 어렵다. 군쟁 가운데서 가장 어려운 점은 먼 길로 돌아가면서도 지름길로 곧바로 가는 것과 같게 만들고, 작전에 불리한 조건을 오히려 유리하게 바꾸는 일이다. 아군이 길을 멀리 돌아가며 행군하는 것처럼 보여 적을 기만하고, 사소한 이익을 미끼로 적의 움직임을 유인한다면, 적보다 늦게 출동하고서도 목적지에 적보다 먼저 도착하여 요충지를 점령할 수 있다. 이렇게 한다면 ‘돌아가면서도 곧바로 가는’꾀를 안다고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군쟁이란 유리한 전술이긴 하지만, 위험한 전술이기도 하다.

 

그러니 전군 의 병력과 장비를 모두 이끌고 요충지를 확보하려고 기선을 다투면, 아군의 기동력이 둔화되어 적보다 늦어져서 제 때에 도달하지 못한다. 기동력을 높이려고 장비를 내버리며 적보다 빨리 앞서기에만 급급하다 보면, 장비나 보급품을 잃게 된다.

 

그러므로 갑옷과 투구를 벗어 던지고 달려나가 밤낮으로 쉬지 않고 보통 행군거리의 몇 배나 되는 100(보통 30, 12km)길을 강행군하여 적과 다투어 나간다면, 전군의 장수들이 모두 적에게 사로잡히게 되고 만다. 이는 체력이 건장한 병사만이 앞서고, 약한 자는 대열에서 처지게 되어 병력의 10분의 1만이 전쟁터에 도달하게 되기 때문이다. 50리를 강행군하여 적과 앞다투어 나간다면, 선두부대의 장수가 좌절과 패배를 맛보게 된다. 이렇게 하면 병력의 절반만이 도착하기 때문이다. 30리를 강행군하여 적과 앞다투어 나간다면, 병력의 2/3만이 전장에 도달하여 적과 싸우게 된다. 그러므로 군대란 장비와 보급품을 잃으면 망하고, 식량이 없으면 망하며, 물자의 비축이 없어도 망하게 된다.

 

그러므로 주변국 제후들의 전략 의도를 알지 못하면, 그들과 교류할 수 없다. 산림, 험지, 늪지 등의 지형을 잘 알지 못하면 제대로 행군하지 못한다. 해당 지역을 잘 아는 길잡이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면 지리상의 이점을 얻지 못한다.

 

그러므로 용병이란 기만술로 아군의 의도를 감추고 승리를 쟁취하며, 유리한 상황일 때 움직이며, 병력의 분산과 집중을 끊임없이 바꾸는 전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적지에서 빼앗은 식량과 물자들은 병사들이 나누어 가지게 하고, 점령한 적의 땅은 장수들에게 나누어 주고 지키게 하되, 상황의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움직인다. 이렇게 ‘돌아가면서도 곧바로 가는’ 효과를 거두는 묘수를 먼저 터득하는 자가 기선을 잡아 승리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군쟁의 원칙인 것이다.

 

옛 병서 군정에 이르기를, “말을 해도 서로 들리지 않으므로, 징과 북을 사용하며, 보려고 해도 서로 보이지 않으므로 깃발을 사용한다.

 

징과 북, 그리고 깃발은 군대의 많은 병력을 한 사람처럼 눈과 귀를 통일시키는 데 쓰이는 도구이다. 병사들의 행동이 하나로 통일되면, 용감한 자라도 혼자서 뛰어나가지 않고, 비겁한 자라도 혼자서 물러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병력을 지휘하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야간에 전투할 때는 횃불과 북소리를 주로 쓰며, 주간에 전투할 때는 깃발을 주로 사용한다. 이와 같이 밤낮의 신호 방법이 다른 것은 병사들의 눈과 귀의 능력이 변하기 때문이다.

 

피실격허의 예로, 네 가지 전술, 사치를 설명할 수 있는데, 병력의 사기, 심리, 전투력, 진영 등을 예로 들었다.

 

적을 공격할 때에는, 높은 언덕을 점령한 적과는 싸우지 말고, 언덕을 등지고 있는 적에 대하여는 정면 공격을 실시하지 않는다. 정예부대는 공격하지 말고, 후퇴로를 가로막지 않는다. 적을 포위했을 때는 한쪽을 터 주어 적에게 도망 갈 길을 보여 주어야 한다. 갈 곳 없이 막다른 곳에 몰린 적은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므로, 승리한다 하더라도 아군의 피해가 심하니, 살 길을 제시하여 그 의지를 무너뜨리고, 세력을 분산시켜 공격을 용이하게 한다.

 

8. 임기응변- 상황 변화에 따라 변신하라.

 

이 구변의 내용은 그 명칭만큼이나 변화무쌍하고 통일성이 없다. 먼저 전쟁에서 피해야 할 아홉 가지 지리와 지형상의 상황을 말한다. 그 다음에는 다섯 가지 유리한 상황인 오리에 대해서 비교하고, 임기응변하는 방법을 논하였다. 또한 그 이해 관계에 대하여 지혜 있는 장수로서 고려해야 할 사항, 이웃 나라를 굴복시키는 전술을 제시하고, 유비무환을 강조하며 장수가 범하기 쉬운 다섯 가지 위험 상황을 제시하였다.

 

손무가 말하기를, 대개 용병의 원칙은 장수가 군주로부터 출동 명령을 받고, 군사들을 징집하여 군대를 편성하고 출정할 때에는 다음의 아홉 가지 변화 상황에 정통해야 한다.

 

첫째, 움푹 파인 축축한 땅에서는 머물지 말라. 둘째, 길이 사방으로 뚫린 땅에서는 먼저 이웃 나라와 사귀어 도움을 얻어야 한다. 셋째, 길이 끊어진 지역에서는 오래 머물지 말라. 넷째, 사방이 둘러싸여 쉽게 사로잡히는 지역에 빠지면 꾀를 써서 벗어나야 한다. 다섯째, 전멸 당하기 쉬운 막다른 곳에 빠졌을 때에는 곧바로 결사적으로 싸워야 한다. 여섯째, 도로 가운데 통과해선 안 될 길이 있다. 일곱째, 적군 중에는 공격해선 안 될 부대가 있다. 여덟째, 성 중에는 공격해선 안 될 성이 있다. 아홉째, 적지 중에는 빼앗아서는 안 될 지역이 있다. 열번째, 군주의 명령 중에도 받들어 시행해서는 안 될 명령이 있다.

 

그러므로 장수된 자가 이상의 변화에 대한 대응에 정통하다면 용병술을 안다고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장수가 이 아홉 가지 변화에 대한 대응에 정통하지 못한다면, 비록 적지의 지형을 파악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지형의 이로움을 활용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장수가 군대를 지휘하면서 이 아홉 가지 변화에 대한 대응을 잘못 한다면, 비록 다섯 가지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더라도 병사들의 전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장수는 반드시 적과 아군의 이로운 조건과 해로운 조건을 함께 고찰한다. 불리한 상황에 빠졌을 때 유리한 조건이 무엇인가를 찾아내면 주어진 임무를 완성할 수 있다. 그리고 유리한 상황일수록 위험한 요소를 미리 살펴서 그에 대비하면 뜻밖의 재난을 미리 막을 수 있다.

 

적국을 굴복시키려면 계략으로 그 나라가 두려워하는 불리한 약점을 찔러 위협하며, 적국을 괴롭혀 부리려면 그 나라 백성들이 쉴 사이가 없게 일을 만들고, 적국을 협조하도록 만들려면 이익을 미끼로 주어 유인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용병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적이 침입하지 않으리라는 예측을 믿을 것이 아니라, 아군이 충분한 대비책을 갖추고 적의 침입을 기다리는 것을 믿어야 한다. 또 적이 공격해 오지 않으리라는 에상을 믿을 것이 아니라, 아군이 적의 공격을 좌절시킬 만한 충분한 대비를 하는 것을 믿어야 한다.

 

장수의 자질에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약점이 있을 수 있다. 첫째, 장수가 용맹이 지나쳐 죽기를 다해서 싸우기만 한다면, 죽음을 당할 수 있으며, 둘째, 반대로 장수가 죽음을 두려워하여 목숨만 지키려고 한다면, 적에게 사로잡힐 수가 있다. 셋째, 장수의 성격이 조급하고 화를 잘 내면 적의 도발을 참지 못하여 경거망동 할 수가 있다. 넷째, 장수의 결벽증이 지나치고 명예욕이 강하면 적의 계략에 빠져 모욕을 당할 수가 있다. 다섯째, 장수가 이해를 따지지 않고 부하를 지나치게 아끼면 부하를 보호하려다가 번거로운 곤경에 빠질 수가 있다. 이 다섯 가지는 장수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은 약점이면서 동시에 용병술에 있어서는 큰 재앙이다. 군대가 전멸 당하고 장수가 죽음을 당하는 원인이 모두 이 다섯 가지 약점으로부터 일어나므로, 장수 된 자는 이를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역으로 상대 장수를 죽이고자 할 때는 이 다섯 가지 중에 피실격허 하여 상대 장수와 군대를 격파하여야 한다.

 

9.이동과 정찰- 적의 형세를 잘 살펴야 승리한다.


행군은 행군할 때의 요령과 진을 치고 주둔할 때의 고려 사항을 주로 기술하고, 적의 정세와 징후를 관찰하여 사례에 따라 적절하게 판단할 것을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안전한 행군을 하는데 필수적인 지형의 정찰과 적진의 동정과 의도를 탐지하는 문제를 말하면서 지형에 따른 적의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 등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병사들에게 믿음과 위엄을 함께 갖추어야 다스려진다는 치군사상을 제시하였다.

 

손무가 말하기를, 용병의 원칙에서 군대가 행군하다가 적과 대치하여 주둔할 때는 지형을 고려하여야 한다.

 

산악지대를 통과할 때는 물과 풀이 있는 계곡을 따라 행군하고, 주둔할 때는 시계가 탁 트인 고지를 점령하여야 하며, 적이 고지를 먼저 점령하고 있을 경우에는 낮은 곳에서 올려다보면서 공격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산악지대를 행군할 때 취해야 할 요령이다.

 

하천을 건널 때에는 냇가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점에 진을 쳐야 한다. 적이 물을 건널 때에는 조급하게 물 속에서 적을 쳐부수지 말고, 적의 병력 절반이 건널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격하는 것이 유리하다. 강을 건너는 적과 싸우려 할 때에는 아군이 물가에 너무 붙어서 싸우지 않아야 한다.

 

하천 지대에 주둔할 때에도 시계가 탁 트인 높은 지대를 점령하여 진을 쳐야 하며, 적보다 하류에 위치해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적과 싸워서도 안 된다. 이것이 하천지대에서 행군할 때에 취할 요령이다.

 

눅눅한 수렁이나 늪지를 행군할 때에는 가능한 한 머뭇거리지 말고, 재빨리 지나가야 한다. 만약 그러한 늪지에서 적과 싸우게 되었을 경우에는 근처의 풀숲을 이용하거나 우거진 나무를 등지고서, 그것을 장애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먼저 차지하여야 한다. 이것이 수렁이나 늪지에서 행군할 때에 취할 요령이다.

 

평원지대에서는 평탄하게 뚫어져 있는 곳은 점령하며, 주력 부대의 옆쪽과 뒤쪽은 높은 곳을 의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세는 앞쪽이 낮고, 뒤쪽이 높은 곳이 적의 배후 기습과 정면 공격에 대비하기가 유리하다. 이것이 평원지대에서 행군할 때 취할 요령이다.

 

군대가 주둔할 때에는 마른 고지대가 좋고, 습기 찬 저지대는 나쁘다. 그리고 방위도 볕드는 남쪽은 좋고 그림자 지는 북쪽은 피해야 한다. 물과 풀이 풍부한 살아 있는 땅을 확보하여 말과 소에게 먹이고, 병사들의 주둔 환경을 쾌적하게 해주면 병이 나지 않고 전투력이 충실해진다. 이를 두고 반드시 이긴다라 하였다. 언덕과 방죽이 있는 지역이 군대를 주둔시킬 때는 볕 드는 쪽을 점령하고, 주력 부대의 옆쪽과 뒤쪽을 언덕이나 방죽에 의지하도록 배치한다. 이것은 병사를 움직이는 데 유리한 위치에서 지형의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강을 건널 때 상류에 폭우가 내려 강물에 물거품이 떠내려 오고 있는 경우에는 물결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건너야 한다. 대개 행군하는 곳에는 여러 지형이 있다. 앞뒤가 험한 절벽으로 막히고, 그 사이로 물이 가로질러 흐르는 지대, 사방이 높은 언덕으로 이루어지고 복판이 푹 꺼져서 계곡 물이 고여들어 낮은 습지로 이루어진 우물 모양의 지형, 세 방향만이 험준한 산악으로 둘러쳐 있어서 들어오기는 쉽지만 물러나가기는 어려운 짐승 우리 모양의 지형, 수풀이나 가시덤불이 우거져서 그물처럼 감싸고 있는 지형, 지대가 매우 낮아 비가 오면 쉽게 진흙탕을 이루어 빠지기 쉬운 함정 모양의 지형, 좁다란 계곡 사이에 난 긴 도로 모양의 지형이다. 이렇게 불리한 지형과 부딪쳤을 경우에는 곧바로 피해야 하며, 절대로 가까이 가거나 그곳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아군은 이러한 지형에서 멀리 벗어나고, 적군은 그곳으로 유인해야 한다. 또 아군은 이러한 지형을 앞에서 바라보고, 적군은 그곳을 등지고 서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행군하는 길가에 험하고 막힌 골짜기,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 갈대 우거진 늪지, 나무가 무성한 수풀, 풀이 무성한 지대를 통과하거나 주둔할 때에는 반드시 조심해서 철저하게 수색을 해야 한다. 이러한 지형에는 적이 매복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군이 적에게 다가갔는데도 적이 안정되어 있다면, 그들이 험준한 지형의 이점을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이 먼 거리에 있으면서 아군에게 도전하는 것은 아군을 유인하여 끌어내기 위해서이다. 적이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지 않고 평지에 진을 쳤다면, 아군과의 결전에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나무가 무성한 숲에서 바람이 없는데도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은 많은 적들이 은밀히 습격해 온다는 징후이다.

흙먼지가 적게 나고 질서있게 왔다갔다 하면 적이 막사를 설치하고 주둔한다는 것이다.

적에게서 파견된 사신이 겸손한 말투로 의견을 제시하면서도 실제로는 전투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면, 이는 아군에 대하여 공격을 하려는 뜻이다. 적에게서 파견된 사신이 강경한 말투로 주장을 전하면서 금방 공격할 태세를 보인다면, 이는 적이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적의 빠른 전차부대가 선두에 나서서 부대의 양 옆에 자리를 잡았다면, 이는 적이 부대의 진열을 보호하겠다는 뜻이다.

적이 갑자기 강화를 요청하는 것은 그들이 다른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뜻이다.

적의 병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전차가 진형을 갖추었다면, 이는 적이 결전을 결심했다는 뜻이다.

적이 전진과 후퇴를 거듭한다면, 이는 적이 아군을 꾀어 내려 하는 것이다.

매우 유리한 작전 조건인데도 공격하지 않는다면 이유는 단 하나이다. 병력의 사기 및 피로.

적의 막사가 소란스럽고 무질서하다면 지휘하는 장수가 위엄이 없다는 징후이다. 적의 막사에 깃발이 질서를 잃고 혼란스럽게 휘날린다면 그 적진도 혼란상태에 빠져 있다는 징후이다. 적의 지휘관이 조급하게 서두르거나 작은 일에도 화를 잘 낸다면 부대가 매우 지쳐 있다는 징후이다. 걸어 놓은 솥을 내버리고 막사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적이 절박한 상황에 몰려 있어 마지막 결전을 준비하는 것이다.

 

싸움에 있어서 병력이 많은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병력이 상대방보다 우세하다고 해서 무모하게 전진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전투력을 최대한으로 집중시키고 적의 정세를 명확하게 판단하여, 적절한 대응태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성과 판단력도 없이 병력의 수만 믿고 적을 가볍게 보는 자는 반드시 적의 포로가 되고 만다.

 

10. 자연 지리- 땅과 하나가 되어라.


지형은 군대가 작전할 때마다 서로 다른 지형 조건 아래에서 취할 행동 원칙을 논하고, 장수에게 지형에 대한 연구와 응용을 중시하도록 강조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손무는 그 전반부에서 작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형을 여섯 가지 형태인 육형으로 분류하고, 일이 일어나기 전에 반드시 정밀하게 연구하여야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하였다. 뒷부분에서는 군대가 반드시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여섯 가지 정황인 육패를 제시하고 장수된 자의 책임을 강조하였다.

 

손무가 말하기를, 지형의 종류에는 여섯 가지가 있는데, ,,,,,원 형이 그것이다.

통형:

괘형:

지형:

애형:

원형:


전쟁에서 패배하는 데는 여섯 가지 조건이 있는데, , , , , , 배가 그것이다.

주군:

이군:

함군:

붕군:

난군:

배군:

 

지형은 용병에 있어서의 보조 조건이다. 적의 정황을 잘 헤아려서 승리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며, 지형이 험한지 평탄한지, 도로의 멀고 가까움을 잘 계산하는 것이 훌륭한 장수의 임무이다. 지형의 이점을 잘 알고 작전에 활용하는 장수는 반드시 승리하며, 그렇지 못한 장수는 반드시 패배한다. 그러므로 장수는 전선에서 필승의 ……(생략)…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승리가 위태롭지 않다. 하늘의 기후를 알고 땅의 지형을 알면 승리가 무궁하고 완전하다.

 

11. 지형 활용- 극한상태에서 모든 걸 걸고 싸워라


구지는 말 그대로 공격 작전의 변화에 따라 전쟁터를 아홉 종류로 분류하고, 그 지역의 특성과 영향력이나 작용에 적절한 작전 변화의 원칙을 논하는 편이다. 이 아홉 지형 중 다섯 가지인 오형은 제 8편 구변에서 이미 말한 바 있다. 또한 지리와 지형에 대해서는 행군과 지형에서도 말하였다. 앞 편에서는 자연적인 형세를 기준으로 구분했지만, 이 편에서는 대체로 아군과 적군이 놓여있는 상황을 근거로 구분했다. 자연지리와 인문지리 정도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손무는 지형과 더불어 적의 약점을 만들고, 주도권을 쟁취하며, 빈틈을 찌르고, 빠르게 출동할 것을 거듭 강조하였다. 아울러 적지에서의 전투력 축적, 전술 변화, 사기와 투지를 장악하고 유도하는 방법, 적지 후방에서의 행동 요령,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과 직후의 기밀 유지와 기동 요령에 관하여서도 말하고 있다.

손무가 말하기를, 전쟁터의 지형에는 산,,,,,,,,사 지 의 아홉 가지가 있다고 하였다.

산지:

경지:

쟁지:

교지:

구지:

중지:

비지:

위지:

사지:

 

산지에서는 싸움을 하지 않으며, 경지에서는 오래 머물지 않으며, 쟁지에서는 공격해서는 안 되며, 교지에서는 각 부대 사이에 긴밀한 연락체제를 유지해야 하며, 구지에서는 외교활동을 강화해야 하며, 중지에서는 적지에서 식량과 물자를 노략질해야하며, 비지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지나가야 하며, 위지는 계략으로 그곳을 벗어나야 하며, 사지에서는 전력을 다하여 결사적으로 싸워야 한다.

 

예로부터, 작전 지휘에 능통한 장수는 적의 앞뒤 부대가 서로 연결되지 못하도록 만들고, 주력부대와 소부대가 서로 지원하지 못하게 만들며, 지휘관과 병사가 서로 구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계급이 높은 자와 낮은 자가 서로 도와주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또 병사들이 흩어져서 집결하지 못하게 만들고, 병력이 모였다 하더라도 질서를 유지하지 못하게 하여 전투력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아군에게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지면 곧바로 공격하며, 아군에게 불리한 상황이 되면 곧바로 행동을 중지하고 여건이 좋아지기를 기다린다.

 

적이 대병력으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공격해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이러한 경우에는  먼저 적이 중시하는 적의 요충지를 먼저 빼앗아 기선을 제압하여야 한다. 그렇게 되면 아군은 적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

 

요컨대 용병은 신속함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적이 대비하지 못한 빈틈을 타서 미처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적이 경계하지 못한 지점을 집중 공격하는 것이다.

 

적국이 진입할 때는 적진 깊숙이 진입해야 한다. 적지에 깊숙이 진입할수록 아군은 중지에 있는 상태이므로 단결력이 강화되고 적은 산지에서 싸우는 상황이므로 제대로 막을수 없게 된다. 아군은 물자가 풍부한 지방을 점령하여 군량을 현지에서 조달하여 전군을 넉넉하게 먹이며, 병사들을 적절히 쉬게 하여 힘을 쌓고 사기를 높여, 전투력을 운영하는데 효율을 높이고 적이 아군의 실력과 의도를 헤아릴 수 없게 만든다.

…(생략)…..

이러한 군대는 훈련을 하지 않더라도 병사들 스스로 경계할 줄 알며, 억지로 요구하지 않아도 임무를 완수하며, 서로 약속하지 않았더라도 친밀하게 협력할 것이며, 군령이 내려지지 않아도 군기를 지킬 줄 알게 되는 것이다. 병사들 사이에 점과 같은 미신을 금지하고 유언비어를 막으면, 승리의 확신을 품고 죽음에 이르더라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병사들이 자기의 재산이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싸우는 것은 그들이 모두 재산이나 생명을 싫어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출동 명령이 떨어지게 되면, 그들은 앉은 이는 눈물로 옷깃을 적시고, 누운 이는 얼굴이 눈물 범벅이 된다.

그러나 병사들은 일단 전진 이외에 더 이상 갈 데가 없는 전쟁터에 던져지면, 결사적으로 싸우게 되는 것이다.

…………………. (생략)

12. 화공- 마지막까지 싸움의 결과를 생각해라.


불을 사용하여 적을 공략하는 법을 서술, 생략.(옮긴이 역시 별 특별할게 없지만 군사적 사상만 드러난다고 하여)

 

13. 정보전- 첩보전에서 승리하는 자가 마지막 승자가 된다.


용간은 손무가 여러 번 적을 아는 것을 승리의 조건으로 삼은 만큼, 첩자 활용의 중요성과 다섯 종류의 첩자 이용 방법, 기밀 보전의 규율, 첩자의 임무, 특히 반간의 중요성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손자병법 전체의 주제이며 앞의 12편에서 일관되게 주장했던 지피지기의 사상을 이 편에서 마무리하여 1편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완성하고 있다. 그리하여 미리 이긴 다음에 싸움에 임하라는 그의 가르침의 구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손무가 말하기를, ….(전쟁하면 백성들 똥줄탄다는 내용). 이렇게 적대한 두 나라가 몇 년 동안을 서로 버티며 준비한 것은 오로지 하루 아침의 승리를 얻기 위함이다. 그런데도 벼슬과 금전이 아까워서 첩자를 쓰지 않고, 이 때문에 적의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전쟁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이는 너무나 어리석은 처사이다. 군대의 장수가 이런 사람이라면 훌륭한 장수가 못될 뿐만 아니라 군주를 훌륭하게 보좌하지도 못하며, 싸움에서 승리하지도 못하게 된다.

 

총명한 군주와 유능한 장수는 일단 출병하면 반드시 승리하고, 남보다 뛰어난 공을 세운다. 그 까닭은 바로 미리 적의 정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의 정황은 귀신의 도움을 받거나 장수의 지난 경험에 비추어 보고 추측할 것도 아니며, 더욱이 별자리를 보고 점을 쳐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적의 정황은 오직 그 정황을 아는 첩자를 통하여서만이 얻어질 수 있다.

 

첩자의 종류는 다섯가지가 있다

인간:

내간:

반간:

사간:

생간:

 

-> 대충 봐도 반간이 짱! 흔히 말하는 이중첩자!

 

그러므로 장수는 전군 가운데 가장 믿을 수 있는 심복을 첩자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첩자를 누구보다도 후대하여 주고, 첩자의 운용은 무엇보다도 비밀리에 해야 한다. 지혜롭고 뛰어난 재질을 갖추지 않으면 첩자로 쓸 수 없고, 도덕적 의지를 갖추지 않으면 첩자를 믿고 부릴 수 없으며, 세심하고 치밀하지 않으면 첩자로부터 참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첩자란 참으로 미묘하도다! 전쟁에 첩자가 쓰이지 않는 곳은 없다. 그러나 첩자가 보고하기 전에 일이 미리 새어 나가면, 그 첩자는 물론이고 그와 관련된 일을 말한 자들은 모두 죽임을 당해야 한다.

 

이상 13권의 개략적인 내용을 살펴보았는데, 개념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지피지기/+지형,기상/피실격허

 

장수의 마음가짐과, 주군/백성 등간의 관계 등.

전쟁의 형태를 결정하는 두가지 큰 요소 : 군대의 구성과 무기의 형태




이상으로 손자병법 요약본을 다시금 올립니다.

아 그리고! 진법에 관련해서 관심 많으신 분들은 아래 자료를 보시길 바래요~! 이분이 아마 대학교수신 듯 한데, 조선시대 손자병법 진법 관련해서 찾다 보니 조선시대의 진법에 대해서 설명해 놓은 글을 봤었거든요
그 자료 올려드려요. 훨씬 정확하고 많은 내용이니 도움이 되실 거에요
더 관심 있으신 분은 그 분께 직접 ! 연락드리시면 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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