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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도, 개념도 없는 NBA 팀 소개 (2) - Chicago Bulls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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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도, 개념도 없는 NBA 팀 소개 (2) - Chicago Bulls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6. 22:10

두 번째로 이야기해 볼 팀은 시카고 불스입니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단 한명의 농구선수인 The Greatest Ever, Michael Jordan이 머물었던, 유나이티드 센터를 홈 경기장으로 갖는 팀입니다. 하지만 불스는 조던 era 이후에는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과연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http://www.nba.com/bulls/news/cdw_poy_050419.html


06-07 시즌 즈음의 시카고 불스 팀 포토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기의 시카고가 정말 매력적인 팀으로 기억되어서 집어넣었습니다.






84년에 조던을 pick한 이후, 오로지 그를 중심으로 하는 팀으로 10년 넘게 너무나도 큰 성공을 거둔 불스는, 98년도 파이널에서 조던이 마지막 The Shot과 함께 은퇴하자, 급격하게 나락으로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토니 쿠코치 정도를 제외하고는 클러치 타임(팀이 득점을 원하는 급박한 상황) 에서 팀을 이끌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에이스급의 득점력을 매번 보여주었던 선수도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최고의 2인자였던 피펜은 팀을 떠나버립니다. (쿠코치도 에이스로 쓰기에는 수비력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화려했던 시기를 뒤로하고, 다시 팀 리빌딩에 들어가야 했던 것입니다. 이제 노장 대열에 들어간 피펜과 로드맨 등 화려했던 선수들을 떠나보내고, 샐러리를 비우고 빅FA를 영입하고, 매번 얻어내게 될 높은 순위의 드래프트 지명권에서 좋은 선수를 뽑아서 잘 키워야 옛 영광을 다시 노려볼 수 있었던 것이지요. 시카고는 그 이후로 매번 엄청난 선수들을 드래프트에서 지명해냅니다. 99년부터 1st pick으로 엘튼 브랜드, 16th pick으로 론 아테스트를 건져냈지만, 불스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잘 커나가는 루키들을 다른 팀에 냅다 팔아치워버립니다. 이 선수들은 당시에도 거목의 느낌이 물씬 나는 싹들이었던지라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고, 이후에 그 일들이 정말 현실로 드러난 이후 (엘튼 브랜드는 커리어 평균이 20점-10리바운드에 가까운 선수이고, 론 아테스트는 매 경기 20득점을 해 줄 수 있으면서 상대 에이스를 틀어막는 에이스 스타퍼의 능력도 최고수준인 선수로, 올해의 수비수 수상 경력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스에게는 계속해서 행운이 따랐습니다. 2003년 이후로 컥 하인릭과 루올 뎅, 벤 고든 등이 시카고에 의해서 데뷔를 치렀고, 벤 고든은 루키시즌에 올해의 식스맨 상을 수상하는 등 이 백코트 3총사는 실로 오랜만에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재미난 경기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침내 04-05시즌에 조던 era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까지 진출했고, 당연히 이 3총사는 1등공신들이었습니다. 매번 플레이오프에 단골손님처럼 등장하더니, 결국 06-07시즌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마이애미 히트를 잡아내고 2라운드에까지 올라갔습니다! ( 히트가 정상전력이 아니기는 했습니다만..)

허나 다소 빈약한 인사이드는 이 팀의 발목을 잡고 더 나은 한 단계 도약을 매번 방해했고, 결국 삼총사들이 한 명씩 부상으로 드러눕자 팀 성적이 추락하기 시작했고, 벤 고든만 외로이 고군분투하는 형국이었습니다.

















http://realwrestlecrap.proboards.com/index.cgi?action=display&board=offtopic&thread=249669&page=2#5448823



그러나 시카고에는 행운의 여신이 아예 터를 잡고 거주중인지, 2008년 드래프트에서 무려 0.6%의 낮은 확률을 뚫고 1st pick지명권을 얻어내는 데 성공하고, NCAA토너먼트에서 놀라운 모습들을 보여준 가드 데릭 로즈를 지명하고, 그 해 신인왕으로 만들었습니다. 시카고는 플레이오프에도 다시 진출했고, 케빈 가넷이 결장한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과 역사에 남을 시리즈를 7차전까지 치뤄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하던 조아킴 노아가 슬슬 잠재력을 꽃피우면서 골밑다툼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 부터였습니다.

이번 시즌 노아는 MIP의 강력한 후보 중 한명으로, 이제 리그에서도 내로라 하는 센터로 성장했습니다.

Rose는 2년차 시즌만에 올스타에도 선정되었고, 베테랑 밀러도 폼이 좋습니다. 다가올 2010년 오프시즌에는 맥시멈 계약을 안겨줄 수 있을 정도의 샐러리 여유 또한 마련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웨이드의 고향이 시카고인데, 현재 마이애미 히트의 팀 상황을 보자면, 가능성이 없어보이지도 않습니다. 과연 로즈-웨이드의 백코트가 실현될 수 있을까요?

로즈로 인해 식스맨이나 슈팅가드 포지션으로 보직을 변경한 후로 폼이 좀 하락한 하인릭과 토마스가 트레이드 블록에서 매번 가상현실에서 바삐 팀을 옮겨다니고 있는데요:) 이 부분도 해결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약간의 교통정리와 2010년에 제대로된 FA 한 명만 영입하는 정도의 일련의 과정들만 잘 마무리된다면 빅 마켓의 힘까지 등에 업고 있는 시카고는 언제나 그랬듯이 모든 팀의 강적으로 다시 돌아올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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