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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네 개밖에 안남았다! 2010 NBA Playoff 2nd Round Series - 그 Behind Story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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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네 개밖에 안남았다! 2010 NBA Playoff 2nd Round Series - 그 Behind Story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5. 4. 02:13


정말 이제 네 시리즈 남았습니다. 하나하나 역사가 있고 스토리가 있는 시리즈인만큼, 술까지 한잔 걸친 지금 끄적거려보려 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플레이오프! 를 추구하는 저의 모토때문에라도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만큼은 소개시켜드리고 싶었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여덟 개나 되는 시리즈 숫자도 숫자지만, 맞붙는 팀들간에 끄적거려볼 얘기도 많지 않아서 내키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해 볼 만 하겠네요. 네 시리즈가 남았고, 글이 얼마나 분량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해볼까요?



1. Orlando Magic vs Atlanta Hawks


1번으로 이 주목받지 못하는 시리즈를 선정한 이유는 정말 주목받지 못해서입니다. 이 두 팀은 사실 특별한 은원관계?도 없을 뿐더러, 관심끌지 못하는 대표적인 강팀 Hawks와 그 에이스 Johnson까지, 이 팀은 정말 '듣보'라는 말이 어울리는 팀입니다. 저는 관심있게 봅니다만...


Hawks의 에이스 Johnson, Magic의 The Man, Dwight Howard는 모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Howard는 Bobcats와의 시리즈 내내 파울트러블로 생고생을 치뤄냈으며, 더블더블에도 미치지 못하는 질낮은(어디까지나 Howard의 입장에서..) 기록만을 남기고도 백코트진의 엄청난 득점력에 힘입어 4-0 스윕을 이뤄냈습니다. 누가 보기에도 Magic과 Hawks는 상성상 어울리지 않는 매치업입니다. 올스타전에 겨우 명함만 내밀어본 Horford만 믿고 가야하는 Hawks의 인사이드진은, 3년 연속 All-NBA First Team에 2년 연속으로 DPOY를 수상한 Howard와 겉보기로 절대 평가할 수 없는 선수인 Gortat이 버티는 Magic의 인사이드에 비할 바가 못 됩니다. 게다가 아크 밖에서 Magic이 Hawks보다 뒤쳐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는 Nelson과 요즘들어 정교한 슈팅을 보여주는 Pietrus에, 여전한 Carter까지, 앞선다면 앞서지 뒤쳐지는 득점원들이 절대로 아니지요.


Howard는 4번 포지션의 도움 없이도 (Lewis가 공격에 전념해도 상관없습니다) Hawks의 인사이드진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선수이지만, Hawks에서는 그를 파울트러블로 몰아가기도 애매하고 (Horford가 점프슈팅에 맛들린 것 같던데, 좀 더 과감하게 인사이드를 파고들어서 파울을 유도해내야 할 것입니다) 거기다가 외곽에서 게임을 풀어가는 면에서도 완연히 앞선다고 보기 힘든 상황에서, SVG에게 코칭 능력에서조차 우위를 점한다고 보기 어려운Hawks는 이번 시리즈가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니, 개인적으로는 6차전까지만 이끌어내도 성공했다고 하겠습니다. 그만큼 Magic과 Howard는 Hawks 입장에서 벅차요.







2. LA Lakers vs Utah Jazz


또 만났습니다. 요즘들어 Rockets 대신 Jazz의 신흥 라이벌?로 급부상하는 Lakers입니다. 다만 라이벌이라기에는 조금 부족한 상대전적이 걸리네요. Bryant와 Lakers는 2년 연속 Jazz를 발판삼아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습니다. 몇 번 얘기를 꺼냈듯이, Bryant는 Jazz만 만나면 유독 좋은 콜을 얻어서 십 수개의 자유투를 시도하고는 했고, 따라서 40득점 가량의 고득점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당연 한 선수에게 40득점을 내주는 Jazz는 전투에서도, 전쟁에서도 패하기 일쑤였지요.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조금 양상이 다를 것 같습니다. 더욱더 점퍼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고, 예전만큼 돌파에 강점을 보이지는 못하는 현 Bryant의 상태에서는 십 수개의 자유투를 얻어낸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대신에 인사이드에서 펄펄 날아다니는 Gasol과 Bynum에게 꿀맛같은 패스를 선사해주는 데에 재미가 들린 모양이죠?


이번 시리즈에서도 Lakers가 Jazz에게 WCF티켓을 양보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Odom은 자신보다 피지컬에서 우위를 점하지는 못하는 Boozer를 최소한 폭발하지는 않게 막아줄 수 있고, Gasol과 Bynum은 터프한 수비를 보여주지 못하는 Jazz를 상대로 괜찮은 모습 이상은 보여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Williams는 오늘도 분투했지만 결국 1패를 안고 시작하네요. Chris Paul이 없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주목받는 포인트가드가 아닌가 합니다. 25점 12어시스트가량을 평균적으로 찍어내면서 5할을 가뿐히 상회하는 수준의 야투율과 3점슛 퍼센티지를 보여주는데, 경기를 실제로 봐도 이건 사람이 아닌 수준입니다. Paul의 광팬인 저도 최소한 둘은 비슷한 수준이라는 데에 이견을 달기 힘드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시리즈에서는 Artest의 필요성에 의문이 갑니다. 3점슈팅 퍼센티지가 2할대나 되나요? 그런 아테스트가 골밑득점에서의 노련미만으로 딱히 집중마크할 선수도 없는 마당에 30분 이상씩이나 플레잉타임을 가져가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오늘같은 경우에는 Walton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James를 포함해서 아테스트가 중요한 Role을 맡아주어야 할 순간들은 많이 남았으니까, 손가락도 정상이 아닌 그를 20분 가량의 출장시간으로 체력을 조절해주면서 컨퍼런스 파이널이나 파이널에서 더욱 요긴하게 써먹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Bryant의 최근 슛감이 괜찮은데, 4쿼터에 조금 더 많이 써먹읍시다. 왜 Farmar와 Brown이 난사슈팅을 던지게 만드는지요? Phil은 이에 대해서 오클라호마와의 시리즈에서 그들은 괜찮았었다 라는 답변을 했다고 하는데, 그러다가 1차전이라도 내줬으면 어쩔려고 했는지 -_-....


비하인드스토리라고 해놓고는 그냥 지금 현 상황에 대해서만 주절거렸는데, 최근 몇 년간 Lakers가 Jazz를 만나서는 시리즈를 내줄 것이라고는 조금도 생각이 들지 않아서인지, 자주 만나기만 하지, Rivalry를 이룬다고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그다지 남는 얘기들이 없었네요. Utah의 인사이드진이 레이커스에 강점을 보이지는 못하지만, Williams는 1번 스팟을 초토화시킬 것이고, Artest마저도 너무나도 스피드에서 차이가 나는지라 쉽사리 그를 제어할 수가 없어보이더군요. 그렇다고 4쿼터를 버리고 Bryant를 매치업시킬 수도 없으니까요. 결국 꾸역꾸역 이기는 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 술기운이 슬슬 올라오네요-_-;;;;;;;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피닉스와 샌안토니오, 셀틱스와 캡스의 시리즈에 대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해야겠습니다. 이건 뭐 귀찮아하고 미뤄대기의 화신 수준이군요..
길지는 않지만 잡설만 늘어놓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너무 못 쓴 것 같네요..
제정신일 때는 제대로 된 글이라도 끄적거려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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