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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르브론 제임스는 어디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5. 16. 04:01

끝났네요. 2년 연속으로 정규시즌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Cavs의 시즌이 말입니다. James는 화산처럼 들끓는 팬들과 가시돋친 언론의 비판, 게다가 사나운 루머들까지 돌고있네요.
어느정도의 후유증은 사실 예상된 것이었습니다. Garnetss과의 포옹 후 나누었던 대화들에도 그런 내용이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James는 Garnett을 존경한다고 인터뷰한 바 있는데, 이 장면에서도 잘 드러났죠)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의 가장 큰 이슈였던 Jamison의 트레이드 직후, 저는 의아했었습니다. Celtics전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Jamison에게 많은 출전시간을 할당하는 것이, 그간 쌓아온 팀 케미스트리나 전략 시스템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았어요. Cavs가 원한 Stretch형 4번은 실상 Lewis에게 털리는 것을 방지하고, 괜찮은 3점슈팅을 쏘아주면서 코트를 넓게 쓰고, James가 활보할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함인데요.


1년 전 Amway Arena에서의 패배를 복수하기 위해, 가상의 적으로 Magic을 설정해두고, 그 시스템에 최적화되는 선수들을 다시 수급했습니다. O'Neal과 Jamison.


Cavs구단 프론트진들은 예상했을까요? Celtics가 4위로 떨어져서, Magic과 Celtics를 둘 다 상대해야만 하게 될 것을? Johnson과 Crawford가 50,60점씩을 합작해내더라도 (사실은 그러지도 못했지만) Hawks는 어차피 플레이오프 시스템 속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는 팀은 아니었잖아요? 결국 단기전에서는 그 '동부 3강'의 싸움이 될 거라는 건 자명한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정규시즌의 Celtics는 그들답지않게 부진했고, 결국 Cavs에게 정규시즌 1위를 하고도 나머지 두 팀을 모두 상대해야만 하는 일정을 쥐어줍니다.


그래도 솔직히 Cavs의 앞길을 막을 수 있는 팀은 Celtics보다는 8연승으로 2라운드까지 마무리하고 있는, 너무나도 크고 강력한 슈퍼맨과 마치 곡예단을 보듯 Amazing했던 동료가 새로 합류한 거함 Magic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Celtics를 2라운드에서 만날 팀은 Magic일 것으로 믿었지요.




시리즈 결과는 Rivers의 대승입니다. 그의 게임 플랜과 수비 매치업, 협력수비 시스템은 매 경기 빛을 발했고, 백투백MVP와 그의 팀원들에게 한 몸이 될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Mo와 미스매치가 발생한 Allen은 점프슈팅으로 폭발했고, 5차전과 6차전 승부처에서는 The Truth까지 돌아왔습니다.


우려했던 일은 터졌습니다. Jamison이 좋은 Defender가 아니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포스트업 수비를 못할 줄은 몰랐네요. Garnett은 게임이 잘 풀려나가기 시작한 4차전부터 열 개 가량의 야투를 엄청나게 높은 확률로 집어넣었습니다. 그의 Go to move였던 턴어라운드 점퍼는 포스트업 스킬과 질 나쁜 디펜더 덕분에 페인트존 근처에서 원할 때마다 시전될 수 있었고, 시리즈 내내 이러한 모습은 지속되었습니다. 게다가 Jamison은 Garnett이 가장 잘 집어삼키는 스타일의 선수로, 공격에서도 이렇다할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Rondo가 자유분방하게 코트를 방방 뛰어다니면서 활약할 것이라고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Allen과 Garnett을 이렇게 터지게 내버려두고 시리즈를 따낼 생각을 하면 안되지요. 간혹 변칙적인 승리를 거두기는 했어도, 잠시뿐이었습니다.


결국 우승후보 1순위 Cavs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던 Jamison과 최고의 수비시스템을 보여준 Rivers, 둘에게 패배했습니다.






요 며칠 James의 패배와 그의 그릇된 멘탈에 대해 지적과 비판에 온갖 비난들마저 쏟아낸 언론들은 이제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난이 아닙니다. David Stern 총재뿐만 아니라, 대통령 Obama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한 마디씩 거드는 가운데, 잔류와 이적 중 어느 길을 갈 지 궁금하네요.


i) 잔류

- Cavs가 이번 시즌에마저 패배하더라도, 그런 일은 최소한 ECF에서나 일어날 일로 생각했었습니다. Celtics와 힘겨운 시리즈를 펼치고 올라올 Magic이 그들만 보면서 1년을 준비한 Cavs를 이겨낼 지도 궁금했지만, 아무튼 James는 자신을 위해서 짜여진 시스템과 이제는 최소한 '수준이 떨어지지는 않는' 동료들을 두고 떠날 것으로 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Cavs는 2라운드에서 발목을 잡혔고, Mike Brown은 백수가 될 위기에 처해있고, 아마도 그렇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일은 좀 임팩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O'Neal이 잔류할지도 미지수이고, 팀 시스템의 근간이 되며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Head Coach가 해고되면, 잔류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James의 입장에서도 난감하겠네요. 팀 분위기에도 절대 좋은 영향을 줄 수 없고요. (하지만 JVG가 새로운 감독이라면?)


큰 경기마다 돌아가면서 부진하기만 하는 동료들에게 이제 실망했는지도 모릅니다. 예전처럼 팀 분위기를 위해서 벤치에서 Cheerleading하는 James도 보기 어려운 시리즈였어요.


아직 PO도 끝나지 않아서 더 지켜봐야겠지만, 아직까지는 잔류...라고 생각했는데, MB가 OUT될지도 모르게 되면서 미궁속으로 들어가버렸네요.. 2시즌동안 정규시즌에서만 127승을 올린 감독에게 PO가 끝나자마자 이별선언(?)이라니.. 재계약을 위한 밑밥이라는 얘기가 있으니, 설마 하면서 두고보렵니다.




ii) 이적?뉴욕?시카고?


가장 가능성이 높은 쪽은 역시 뉴욕이죠, James를 제외하고도 한 명의 빅 스타를 더 영입할 수 있는 샐러리 여유세계 최고의 빅 마켓을 갖추었으면서도 영웅을 원하는 도시, 정말 NBA의 뉴 아이콘이 탄생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라고 봅니다. 다만, 2010오프시즌이 끝난 후에도 강팀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여기저기를 더 뜯어고쳐야죠, 감독? ex-D-Leaguer? Avid Lee?


Obama는 James가 Bulls저지를 입으면 정말 멋있겠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아직 컨퍼런스 파이널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관심은 이쪽에 더 쏠려있나요-_-?


제 생각에 Bulls로 James가 간다면, 공들고 놀기 좋아하는 Rose와 역할분담에 대해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되네요. Noah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







위에서도 살짝 얘기했지만, 저는 MB와 O'Neal의 거취에 따라서 James의 무브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O'Neal은 James가 좋아하는 동료이고, 많지 않은 출장시간 내에서도 괜찮은 활약을 해줬으며, Howard를 견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준수한 카드입니다. MB는 두말할 것 없고요.





항상 그랬었지만, 원래부터 두서가 없는게 제가 글쓰는 맛이니 이해해주세요 -_ㅠ
카테고리 제목도 '이야기'잖아요 ^^;;

즐겁게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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