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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날리는 리뷰 - South Arfica Rep vs Mexico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6. 12. 01:18

시험기간에도 역시 스포츠 행사만 있다면 도저히 안 보고는 배겨낼 수가 없군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 영광스런 첫 경기의 주인공은 개최국 남아공과 중남미의 강호 멕시코입니다.


사실 전반은 10여분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화면하고 소리가 잘 안맞더라구요 자꾸 돌아다니느라..)
멕시코는 미국과 인접한 나라이지만, 축구성향은 남미의 그것과 너무나도 유사합니다. 개인기와 화려함을 무기로 하는 팀 칼라를 가지고 있어요.


축구는 근 3년만에 다시 봐서 날림 리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우선 멕시코에는 Dos Santos라는 전도유망한 젊은 공격수가 있고,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Marquez가 있다는 것 정도? 왕년에 잘 날리던 Raul Bravo선수는 얘기가 없더군요.


아프리카 축구도 역시 피지컬에서의 우위를 가져가면서 쉽게 공을 컨트롤하고 (농구의 박스아웃처럼 팔을 벌리면서 상대를 견제하고 공을 트래핑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또한 선수들의 개인기량이 뛰어나, 장거리 스루패스나 오밀조밀한 공간에서 동료를 찾아 공을 패스하는 능력들도 모두 갖췄습니다.


경기는 예상하기 쉬운 대로 흘러갑니다. 양 팀의 선수들은 만원관중 앞에서 자신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뽐내기 시작합니다. 역시 Dos Santos는 전방에서 꾸준히 뛰어다녀주고, 처음 보는 남아공 선수들도 생각보다 대단한 실력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후반에도 팽팽한 경기양상이 계속됐는데요. 역시나 확실한 역습 찬스에서 누가 먼저 플레이를 잘 만들어내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내느냐가 기선제압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겠어요.


생각했던대로 역습찬스에서 장거리 스루패스를 통한 남아공의 골이 터졌습니다. 정말 어메이징한 스루패스를 잘 컨트롤해서 한 번 건드려놓고 왼발로 반대쪽 골문 구석을 노렸는데, 진짜 너무 잘찼습니다. 저건 누가 와도 도저히 못 막겠네요.


멕시코는 반격을 합니다. 해설은 교체 선수로 블랑코와 에르난데스 선수가 투입됐음을 주구장창 역설하고 있네요. 블랑코 선수가 98월드컵에서 그 두 다리로 공을 집고 통통 튀는 드리블을 했던 선수가 맞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에르난데스는.. 전 펠릭스 에르난데스밖에 모릅니다-_-;;


멕시코가 정교한 크로스로 득점을 성공시킵니다. 마르케즈가 침착하게 시간을 두고 차서 넣었네요. 남아공의 수비가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서 크로스가 정확하게 잘 올라왔습니다.


남아공은 멕시코와 다르게 동점골을 허용하고도 제대로 반격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가 보다못한-_-? 롱패스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골키퍼가 잘 날려준 롱패스는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오네요. 경기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 Dos Santos는 후반 끝날때까지 잘 뛰어다니더군요. 나니 스타일 같기도 한데, 자신이 직접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가진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성장하는 쪽으로 기대해봅니다.


- 해설이 블랑코, 블랑코 하면서 찬양을 늘어놓던데요. 과연 노장답게 게임 상황의 이해나 어디로 어떻게 공을 찰 지 너무 잘 판단해냅니다. 해설도 언급했듯이 좌우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기도 열심이더군요. 베테랑이 이렇게 열심이면 팀 분위기도 살아날 겁니다.


- 모기소리? 너무 시끄럽네요-_ㅠ


- 근데 개막전은 이전 월드컵 우승팀이 경기하는 것 아니었나요?


- 남아공이 골대를 두 번 맞춘 것 같은데, 홈 어드벤티지를 갖고 있는 입장에서 개막전을 승리로 끝냈다면 분위기 제대로 탈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 아까 봤었는데 까먹었군요-_-;; 멕시코에 아스날의 유망주로 예전에 각광받았단 카를로스 벨라가 있나보네요. 혹시 그 오프사이드 골 넣은 선수..




이번 월드컵에도 가끔 경기를 보게되면 날림 리뷰라도 써보겠습니다~ 농구 글은 지금 준비중인 게 하나 있으니, 가끔 들러주세요 ^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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