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음 화면 캡쳐가 가능해진 아이폰 iOS 10.2 업데이트

오늘은 아이폰 유저 분들에게 기쁜 소식을 하나 물어 왔습니다. 바로 2017년 1월 12일 현재 최신 iOS 버전인 10.2에서는 화면 캡쳐가 무음으로 동작한다는 사실입니다.

​아시다시피 국내에서는 제조사가 스마트폰의 카메라 동작 시 셔터음이 발생하도록 강제 혹은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너 모드나 무음 모드인 상태에서도 예외없이 해당되죠. 예상컨데 몰래카메라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인 것 같은데, 이미 무음 카메라 앱이 (해상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많이 보급되었으니 몰카 근절이 그 의도였다면 유명무실한 조치가 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아니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왜 화면 캡쳐에까지 촬영음이 발생되었을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우선 스마트폰 사용자가 카메라 앱을 실행한 상태라고 해보죠. 그러면 폰 화면에 촬영 대상이 뜬 상태일 겁니다. 만일 이 상태에서 무음 화면캡쳐가 가능하다면? 당연히 촬영 대상이 포함된 상태로 캡쳐가 될 겁니다. 즉 무음 카메라와 동일한 효과를 보는 셈이니 지금까지 화면 캡쳐에도 촬영음을 넣었던 것이죠.

그럼 이제부턴 카메라를 켠 상태에서 화면 캡쳐를 마음껏, 소리없이 할 수 있는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이번 패치에서 무음으로 변경된 부분은 카메라 앱이 실행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화면 캡쳐입니다. 카메라 앱을 실행한 뒤 화면 캡쳐를 시도하면 여전히 촬영음이 큰 소리로 나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하철이나 카페 등에서 화면 캡쳐를 할 때, 혹시 자신을 찍고 있는 게 아닌지 돌아보는 사람들 때문에 민망했었는데요. 이제는 그런 걱정없이 마음껏 화면 캡쳐를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