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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도, 개념도 없는 NBA 팀 소개 (5) - Cleveland Cavaliers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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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도, 개념도 없는 NBA 팀 소개 (5) - Cleveland Cavaliers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4. 1. 02:40


막써내려가는 팀소개 시리즈의 다섯번째 주인공은 Ohio의 기사단입니다! 술안주거리로 삼삼한 얘기가 떨어져서 주무시는 탓치님이 궁금해하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과연 이사람이 LeBron James가 이 팀인것은 아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시간도 남고 하니 이번 팀은 캐벌리어스로 정하고 글을 써보겠습니다. 


부연설명따위가 불필요한 LeBron James, 그 이전의 클리블랜드에는 Mark Price, Brad Daugherty가 이끌던 90년대의 캐벌리어스가 있었습니다. 커리어 통산 자유투성공률 1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슈팅의 달인 Price와 상어 한 마리가 등장하기 이전의 4대 센터 중 한 명인 Daugherty가 이끌던 이 팀도 동부의 강호로 여겨지던 팀이었습니다. Jordan과 맞붙은 플레이오프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슈팅을 얻어맞기도 했지요 :)


이후에 지금까지도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남아계시는 Ilgauskas옹을 드래프트하였으나, 팀 성적은 예년만 못한 모습을 자꾸만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대박이 터집니다, 그것도 역사에 남을 초특급 대박이 말이죠. 바로 King, LeBron James입니다.



http://bettorsedge.wordpress.com/2009/04/






NBA 초짜이신 탓치씨는 모르더라도,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King James는 역사상 미디어가 가장 발달한 시기에 등장한 New Type Hero로,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데에는 넘치도록 충분한 자료들이 우리의 호기심과 관심을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제가 James를 New Type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플레이면에서 nba역사상 어떤선수도 Karl Malone이나 비교될만한 몸을 가지고 Monta Ellis나 Rajon Rondo, Tony Parker같은 리그최고수준의 스피드를 지닌 가드들의 속공레이업속도를 조절해가며 따라가서 블락해버리는 상상밖의 일을 벌일 수 있는 운동능력을 갖추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James는 어떻게하면 자신의 이 Gifted한 몸을 이용하여 관중들을 경악스럽게 하고, 상대에게는 도전의식대신 어떤 종류의 '벽'을 느끼게 할 수 있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한계는 존재했고, 그가 맞닥뜨리는 상대들도 점점 영리해지고, 강해졌습니다. 06-07시즌 파이널에서 James는 여태껏 경험한 적이 없는 수비수준을 체험하였습니다만, 극복해내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는 추락하는 야투율과 개인기록, 그리고 4-0의 파이널 스코어였습니다.


전문가들과 팬들은 지적합니다. 'James, Mid-range Game을 더 위력적으로 만들어!'라든지, '포스트업 스킬의 향상'을 주문했습니다. 이 두가지는, 역대 최고수준의 스윙맨들이 롱-런하기 위해서 갈고닦은 자신만의 비기들이며, 궁극적으로 Michael Jordan에 의해 역사적으로 그 효용성까지 완벽하게 증명된 것입니다. Jordan의 미드레인지 게임은 그의 강인한 신체와 가공할 슈팅능력의 완벽한 조합으로 90년대를 완벽히 그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포스트업은 또 어떤가요. 파워포워드들도 버거워하는 강력한 Bump다양성과 효율성 모두 백점 만점짜리들만 엄선되어있는 피니쉬기술들까지, 괜히 역사상 최고의 공격병기가 아니었으며, 그러한 모습들은 현 시대에서 Kobe Bryant의 몸을 빌려 재현되고 있습니다. 올랜도와의 파이널, 08년 샌안토니오와의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코비는 자신의 미드레인지 게임으로 경기를 지배했으며, 손가락 부상 전, 그러니까 이번 시즌 초반에는 Olajuwon에게 배운 포스트업 스킬들을 들고나와서 페인트존 근처까지 파고들어가 쉽게쉽게 득점해내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헌데, 언제부터인가 James도 달라졌습니다. '어라, 점프슈팅이네' 에서부터 으레히 점프슈팅을 던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들도 생겼고, 전체적으로 점프슈팅이 차지하는 비중도, 성공률도 높아졌습니다. 이제야말로 King의 전성시대가 도래하려는가봅니다. 꿈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스탯으로 여겨지던 30득점-8리바운드-8어시스트는 언제부턴가 그에게는 유별난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클러치타임에도 James가 자신있게 점프슛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풀-업 점퍼나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가 익숙한 동작으로 구현되지는 못해, 다소 어설퍼보이기도 합니다만, 정확도 하나만은 볼만 합니다. 추격하려는 상대팀을 향해 여지없이 꽂아버리는 점프슈팅과 James의 주특기인 스크린을 타면서 던지는 3점슈팅에서는 이제 '아 들어가겠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예전에 James의 상대팀을 응원하면서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쟤는 점프슈팅을 던지게 만들어야 돼'
하지만 지금 James의 상대팀을 응원할때면, 이런 걱정을 하게 됩니다. '이왕이면 점프슈팅을 던지게 하되, 안 들어가기만 바래야지' 정도랄까요? 아무리 컨테스트를 하고 포지셔닝을 어렵게 해서 터프샷을 던지게 만들어내더라도, 감이 좋은 날에는 여지없이 꽂혀버립니다. 3년전 코비를 떠올리게 만드는 롱-레인지 3점슈팅도 되는 날에는 소나기처럼 작렬합니다.


이렇게 강력해진 준-완전체의 LeBron James도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Howard의 골밑장악, Williams와 West의 동반부진, Lewis와 Turkoglu쌍포의 무시무시한 클러치에 또 한 번 좌절을 맛봅니다. 혼자서 아무리 날뛰어봐야 시리즈를 뒤집고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데에 한계가 있는 것을 깨닫고, Cavs는 이번 시즌에 Shaquille O'Neal과 Antawn Jamison, Jamario Moon같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Jawad Williams와 J.J Hickson같은 새로운 인재들도 발굴하여 이전과는 비교도 힘들 정도로 엄청난 전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James는 혼자가 아닐 것이며, 35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평균으로 찍어내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글이 Cavs의 이야기보다는 LeBron이야기로 흘러가는데:) 사실 지금까지의 Cavs는 LeBron으로 시작해서 LeBron이었으며 LeBron으로 끝나던 팀이었으니까요. 그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중요한 경기에서만큼은 팀원들이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LBJ가 2010년에 팀을 옮길 수도 있다는 루머들은 발빠르게 새어나오고 있으며, 단장 대니 페리는 열심히 James에게 걸맞는 선수들을 끼워맞춰놓았습니다. 이제 첫 우승컵을 안으면서 King의 마음을 확실히 잡아두어야 할 일만 남았습니다. 이제 Cavs가 LeBron만의 팀은 아니라고 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Cavs의 팀 플랜은 재계약 사인 전까지 LeBron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Cavs는 팀 케미스트리도 너무나 좋습니다. Born to be leader인 James를 너무나도 잘 따르는 동료들은 그의 옆에서 한껏 개그본능을 뿜어냅니다. 가발을 쓰고 코스츔을 맞춰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기도 하지만, Rodney Stuckey의 부상때는 모두들 모여서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인류농구의 역사에 자신만의 페이지를 써나가고 있는 LeBron James가 과연 이번시즌에 왕조 건설의 첫 단추를 잘 꿰어낼 수 있을지 - Cavs의 팀 플랜과 자명하게 일치하는 목표입니다 :) -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는 Chosen One 이니까요. 다가올 King Era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Go Cavs!

http://www.1stop-sportsgifts.com/catalog/index.php?main_page=index&cPat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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